처음엔 왠지 역사책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선사시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돼지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본문 내용중 각주 (*) 표시가 있는 것들은 아래 쪽에 부연설명을 / 미주 (숫자) 표시가 있는 것은 인용이나 출처를 밝힐 필요가 있는 자료로 해당 장의 마지막에 따로 설명을 해놓았다. 하지만 각주와 미주 역시 형광색으로 인해 눈아픔이 제법있었다
인용이나 참고하여 쓴 자료들의 출처가 제법 많았다. 그만큼 많은 조사와 검증을 하지 않았을까?
책을 만들때 든 노력과 시간이 엄청났을듯하다.

각 장의 본문이 시작되는 부분. 거의 난 형광핑크 ?부분은 패쓰하고 안읽게 되더라는..
페이지 표시는 오른쪽 면 중간에 양쪽 페이지 숫자가 표시되어있다. 아래에는 없으니 찾지 마시길 ^^

중간중간 쉬어가는 코너라고 할까? 저 부분은 머리식히기에 알맞은 이야기들로 되어있다.

내가 아동청소년 문학책이나 어른 소설책이 아닌 책은 얼마만에 읽어본걸까?
왠지 글씨도 작고 페이지당 글도 많은것 같아 잘 안읽히는 듯 하여 거의 아동.청소년 책들만 읽고 있는데 소설책이 아닌 인문학 책으로는 오랜만에 읽은 책이다. 책을 읽지만 정말 어려운것 못읽는 재미 위주의 책 혹은 관심있는 책만 읽는 아직은 부족한 책읽기 실력으로 이 책을 전체 다 보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첫번째가 본문속 중간중간 있는 형광 핑크? 형광 주황? 색때문에..
눈아픔과 눈번짐 현상이 일어나서 페이지를 오래 쳐다볼 수가 없었던것.. 눈이 좋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나처럼 어느정도 눈이 나쁜 사람들을 위해 눈 피로감이 있는 색은 조금 자제해주셨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돼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오는 기본!! 역사를 이야기 하기에 선사시대부터 2000년대까지 쭉 나오는데 빠질수없는 숫자.
계속 되서 나오는 비율, 년도, 수량 등등..
이건 문제 되는건 아니고 글을 읽어나가다 숫자를 읽어나가는게 소설류만 읽던 나에겐 흐름이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글 읽어나가는게 순식간에 팍팍 나가지 못해 조금 더디게 읽게 되더라는.
그리고 간만에 보는 한자표기.
이건 장점이라 해야하나? 아이들책들은 정말 쉬운 단어들로만 되어있어서 책읽을때 생각할 일이 없는데..여긴 현재의 우리에게 생소하거나 어려운 용어는 괄호안에 뜻풀이를 하거나 한자를 함께 써두어서 어떤 용어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읽게 되는것 같아서 좋았다.
본문 뒤 미주 부분에 해당하는 자료 출처를 볼때. 그리고 책 뒤 맨 뒤 참고문헌 자료를 볼때 대한민국 돼지에 관한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과 자료를 참고하여 자세하고 정확하게 전하려 했는지 저자들의 수고가 눈에 보였다.
게다가 삼국시대 속에 등장하는 고구려 왕도를 정해준 돼지나 고구려 왕자를 낳을 왕비를 계시한 돼지 이야기등은 흥미로웠다. 내맘대로 지은 쉬어가는 코너 속 돼지의 명칭 유래로 인해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겨 읽어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부터는 년도와 수치가 많이 등장해서인지 조금은 천천히 읽게 된다.
나처럼 재미위주의 책을 읽고 인문학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이들이 읽는다면?
1, 2장을 읽고 6장이후부터 읽은 뒤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읽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일제가 양돈을 장려한 진짜 이유, 유명한 제주 흑돼지가 '천연기념물 제주 흑돼지'와 '식당용 제주 흑돼지'가 다르다는것. 삼성그룹이 한때는 양돈업에 진출했었다는 것 (지금의 에버랜드 .. 그곳의 이전 이름이 자연농원으로 알고있는데 . 그곳에 양돈장 삼성용인자연농원 있었다는 기사가 있단다) 등 신기한 이야기 거리가 넘치고 돼지고기 요리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다만 요리책처럼 재료당 뭐가 얼마식의 설명은 아니라는것!!
이 책은 돼지의 역사. 돼지 이야기. 돼지의 품종. 브랜드. 쓸모 등등 정말 돼지에 관한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몇번 정독을 한다면 왠지 돼지 척척박사가 되어있을듯한 느낌?
책을 읽으며 지루함에 덮었다 펼쳤다를 반복할 수도 있고.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쏙~ 빠져들어가 정말? 그게 사실인가? .. 그런일도 있었군 등등의 생각도 할 수 있는 읽는 사람에 따라 필요도에 따라 유용한 책도 지루한 책도 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난 두가지를 다 겪은듯하다)
하지만 어떻게든 책을 다 읽은 뒤엔 돼지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고 돼지를 더 사랑하게 되는 책이 아닐까싶다.
돼지든 돼지고기든 어떤 것이든 더 관심을 가지게 될 책 . 갑자기 내일 반찬으로 돼지고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돼지야 미안해
인문학을 즐겨 읽는 사람들이라면 무난히 읽을 책. 나처럼 재미위주. 아이들책만 읽던 사람이라면 조금 버겁지만 끈기를 갖고 읽는다면 제법 재미있고 괜찮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