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갈피 인문학 - 아이의 미래가 기적처럼 바뀌는 엄마 책 읽기의 힘
김선호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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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제가 나이를 먹는 만큼 아이들도 나이를 먹어 큰애가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데요.. 과연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지 주변 아이의 친구들은 하는 영, 수, 논술학원은 전혀 보내지도 않고 바이올린과 미술(입시가 아닌 취미입니다. 아이가 선택한)은 계속하고 있고 인강이나 그런 것도 없이 오롯이 문제집만으로 아이들 학습을 하고 있다 보니 가끔 걱정도 된답니다. 엄마가 흔들리면 안 되는데 말이죠. 다들 주변에서 큰애가 책은 많이 읽잖아 라는 소리를 하면 책만 읽어요!! 라는 말을 한답니다.
ㅋㅋ 정말 책은 많이 읽어요. 아이 읽으라고 주면 좋겠다 하고 골라온 책.. 제가 보기도 전에 먼저 읽어버리는 아이. 사는 것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도서관 대출에 서평에 책 감당하기가..ㅎㅎ
그런데 아이의 미래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 없이 아이의 의견에 맡기고 있는데요 과연 잘하고 있는 건지. 이럴 때 육아서나 교육서를 읽어보면 어느 정도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게 돼서 좋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육아서도 많이 읽었는데요.. 이제 둘 다 초고 학년에 접어들다 보니 육아서는 안 읽고 교육서는 비슷비슷한 책들인 거 같고. 어느걸 콕! 집어 읽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것 말고도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요. 아니 어린이 책들이 왜 이리 재미있는 게 많은지.. 게다가 내년 중학생이 될 아이를 위해 청소년 문고도 같이 읽다 보니 책 탑이 무지 쌓여요. 사놓은 책들은 미뤄놓고 도서관 대출 책부터 읽게 되는데.. 거기에 언제 학부모를 위한 책까지..

아... 그런데 그런 고민을 들어줄 책이 나타났네요. 엄마의 책갈피 인문학
아직은 부족한 학부모라... 늘 책의 힘을 빌리고 싶지만, 솔직히 재미있는 어린이 책에 빠져 자녀 교육서엔 눈길을 못 주게 되는데.. 이런 저에게 단비 같은 책!! 12년 차 초등교사가 5년 동안 분석한 초등 부모필독서 30권의 핵심이론과 해법이 담겨있다니..
이 책만 읽어도 30권을 다 읽은 그런 효과가 나타날 것 같아 얼른 읽어보고 싶었어요


아이의 미래가 기적처럼 바뀌는 엄마 책 읽기의 힘

정말 저 말처럼 되면 좋겠는데..
집에는 아이한테 도움이 되라며 몇 년째 보고 있는 신문. 잡지. 그리고 무수히 사고 있는 책들..
가끔 아이가 우리 집은 헌책방 같다는 말을 하긴 해요.. 책꽂이를 벗어나 아무렇게나 쌓여있거든요..
책을 읽혀야 한다는 서적에 보면 대부분 나와 있는 손 닿을 곳엔 책이 있어야 한다..
저희집은 딱 그렇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엄마와 아빠가 맞아야 할 수 있다는  거죠.
저랑 아이는 이런 걸 좋아하는데 아이 아빠는 책이 돌아다니는 걸 너무 싫어해서 눈치가.. ㅠ.ㅠ

아... 역시 사설이 길어지네요. 궁금한 분들을 위해 얼른 표지를 넘겨봅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장마다 아이 심리 / 대인관계 / 생활학습 / 미래 교육 / 부모 공부 이렇게 나뉘어 있어서 본인한테 제일 부족한 부분이나 관심이 있는 부분부터 읽어보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전 아이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춘기가온 거 같기도 하고 안 온 것 같기도 한 큰애를 위해 아이 심리부터.. 보기로 했어요
 

 

책 읽기가 서툰 아이가 있다면 책 읽기가 서툰 어른도 있겠죠?
난 이거 다 읽기는 힘들어하신다면 어느 부분이 궁금한지 궁금한 장에서 소주제를 읽어보고 관심 있는 한 꼭지씩만 읽기를 시작한다면 어느 순간 책 한 권을 다 읽게 되는 기적이~

각 장에는 총 6권의 책이 나와 있어요.
책 제목과 지은이 / 출판사 /  출판년도
주제에 맞는  책을 선택해서 핵심이론만 뽑아놓다니..
요즘처럼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쉴 틈도 없는 엄마들이 두꺼운 책을 다 읽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네요

중간중간 굵은색과 다른색으로 표시를 해놓은 부분 꼭!! 알아야할 부분이죠
저 부분만 봐도 핵심이 딱

각 장이 끝나면 나오는 필수 Q&A 부분이에요 총 5개가 있어요

① 산만한 아이, 주의력 키우는 방법
② 놀면서 사회성 발달시키는 방법
③ 초등 독서 습관 길들이는 방법
④ 하기 싫은 공부를 오랫동안 하는 방법
⑤ 완벽학 초등 학부모가 되는 방법

왠지 3, 4번의 질문을 집중적으로 보실 것 같은 느낌이?? ^^

아이가 4학년 무렵부터 고민했던 문제에요. 친구 문제.. 그 이전부터도 있었겠지만 ..  아마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좀 빠르더라고요. 그리고 여자아이면 특히 더..

사춘기 시기 친구 관계는 '사이좋게'가 아닙니다. 헤어지고, 분노하고, 슬픈 과정을 통해 '애도'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정말 와닿는 말이에요. 어른처럼 아이들 세상에서도 관계는 어려운 거 같아요

어느 부모나 다 그렇겠지만 내 아이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길 바라는 건 당연한 걸 거에요. 그러다 보니 나쁜 것으로부턴 최대한 늦게 라는 생각을 가지고도 있었는데.. 저 부분을 읽고서는 무조건 막아준다고 좋은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로서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자녀가 좌절을 겪지 못하게 모든 것을 차단하는 경우입니다. 실패에 괴로워해 본 적 없는 아이는 자기 자신 안에 내재한 회복탄력성을 만나지 못합니다.

내 아이가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모든 걸 다 해주려고 ..  아이의 친구들로부터 무조건 내 아이가 우선이고 일등이길 바란다면 그 아이가 커서 어떤 아이가 될지.. 그것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 같아요.
얼마나 부모인 내가 무지했는지.. 아이를 위한다고 한 행동들이 아이에게 해가 될 수도 있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어서 안타까워요.
하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일 수도 있겠죠? 늘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던 저지만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도 육아서나 교육서를 읽고 난 후부터랍니다.

맨 뒤에는 이 책에 나온 북리스트가 있답니다
총 30권의 책인데 전 10권 정도만 읽어본 거 같아요.
일단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30권의 핵심이론과 비법을 알았지만 그게 내 것이 되려면 ?
시간이 날 때 북리스트에 나온 책들도 하나씩 읽어봐야겠습니다.

몇 년 전 아이에 관련된 강연이 있을 때마다 제가 사는 곳에서 편도 두시간 거리까지..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쫓아다니며 강연들 듣고 책들 읽고 하며 아이들 키우는데 열을 기울였어요. 물론 다 실천하지는 못했어요. 그러기도 힘들었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태도가 달라질 때 그럴 때마다 책들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아이들을 이해해보려고 하고 아이에 대해 기대치가 없다고 생각했던 기대치도 (없다 해도 있었겠지요?) 내려놓고 나니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이 공부를 아주 잘~~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책을 좋아하고 열심히 읽는 만큼 나중엔 다 돌아올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이를 보채지 않고 아이 스스로 해보길 기다려주려고 노력해요. 지금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건 아마도 흔들릴때 마다 듣고 읽었던 강연과 책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시간이 없는 이들은 이 책 한 권으로 그런 효과를 보길 바라봅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북리스트에 있는 책들도 읽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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