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미래그래픽노블 5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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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의 미래그래픽노블 다섯번째 책이다

왠지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가 나랑은 맞지 않는거 같았는데 아이가 좋아할꺼 같아 읽어보았다. 아이는 당연히 좋아해서 몇번이고 보고 나는 좀 늦게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림이 안예뻐..하면서 읽는데 단숨에 다 읽어버리는..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빠져 들었던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의 표지.
세탁기속 유령은 무얼 보고 있는걸까

 


표지를 넘기자 유령들로 가득한 페이지


푸른빛이 되는 색..
어떻게 보면 우울하게도 느낄 수 있는 색.
세탁기 앞의 마조리의 감정일까?
 

 

 

 

 

 

 


제목은 웬델인데 시작하는 장면은 세탁기앞의 마조리
과연 웬델은 누구일까 생각하며 책을 읽는다

내가 싫어하는 것들에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그래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빨래와 유령이 공동 1등이란 거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마조리는 세탁기에 세제를 넣으며 빨래는 너무 현실적이라서 싫고 유령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싫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끔 유령보다 자신이 더 투명 인간처럼 느껴져..라고 하는데

- 왜? 투명 인간처럼 느껴질까?

마조리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을 무시하는 손님들에게 아무 말도 못하며..그런 마조리에게 계속 와서 방해를 하는 것인지 도움을 주려는 것인지 모를 말과 행동을 하는 서버턱 아저씨.

마조리의 엄마는 19살의 나이에 세탁소를 시작한 후 단골손님이었던 아빠를 만나서 결혼을 했지만 지난 봄에 돌아가셨고 그때 아빠도 돌아가신 셈이다. 아빠는 아직 우리 곁에 계시지만 살짝 투명 인간처럼 되어 버렸다.

-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살아있는 이에게도 큰 충격인가보다. 아직은 학생인 마조리에게 세탁소 운영도 맡기고 투명 인간처럼 지내고 있다니..엄마의 죽음이 이 가족에게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고 있는지..

세탁소에서 장면이 바뀐다
다이. 죽은 어린이 유령의 모임.
아..여기에 웬델이 나온다. 어린이 유령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다른 유령들의 말을 들으니 이야기를 지어내나보다.
모임이 끝나고 다른 유령들은 '유령싹싹' 새로운 향이 나왔다며 목욕탕으로 가는데 웬델은 할일이 있다고 가지 않는다. (유령싹싹이는 때를 싹 없애주는 유령전용 세제라고 한다. ) 웬델은 혼자 침대보를 만지작거리며 아무일도 하지않고 있다. 유령세계에서 웬델은 혼자인가보다

각자 자신의 세계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마조리와 웬델.
그러던 중 웬델이 마조리의 세계로 오게 되는데..

- 세탁기는 빨래를 깨끗하게 해주는 물건이다. 세제는 얼룩을 지워주는...
마조리는 다른이들의 얼룩을 지워주면서 정작 엄마의 죽음으로 자신과 가족에게 씌워진 얼룩은 지우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러다 한계에 이르게 되자 마음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세계에선 외톨이같던 웬델이 마조리의 세계에선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빨래와 유령이 싫어하는 1순위였던 마조리의 마음을 바뀌게 했는지..

웬델과 마조리  둘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마조리 마음의 얼룩을 지워주는 웬델의 모습이 왠지 슬프면서도 행복해보이는건 왜일까?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거나 왠지 답답함을 느끼는 이..세상속 나만 힘든것 같은 이..그런 우울함 가진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본다면 유령이라도 좋다. 웬델같은 친구를 갖고 싶어하지 않을까?

유령이라면 왠지 무서울꺼 같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지만 웬델같은 유령이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친하게 지낼수 있을꺼 같다.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며 슬며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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