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은 리코더 그래 책이야 28
류미정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잇츠북 그래 책이야 28 벼락 맞은 리코더 책입니다.
그래 책이야 시리즈는 보통 3~4학년 아이들이 많이 보는거같아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도 많고 저도 재미있게 본 책도 많은데 이번 책은 리코더 이야기

아마 온라인 수업하면서 아이들의 리코더 소리를 들은 엄마들이 많을꺼같습니다.
아니 리코더에서 이런 소리가 나나? 할 정도로 삑삑 거리는 애들도 있을꺼고
오~ 우리 아이가 생각보다 리코더를 잘 부르는데? 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을듯합니다.
이 책을 읽기전 우리 집도 두 녀석이 동시에 리코더를 하는 날이 많아서..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 이젠 고학년에 들어가는 녀석들이라 제법 불어서 소리가 나쁘진 않지만 계속 불어대는 통에..ㅎㅎ
딱 시기에 맞게 보던 리코더. 그런데 이건 또 형의 물건을 늘 물려받는 동생의 이야기라
더 읽어보고싶었어요. 우리도 첫째 물건을 다 물려받아서 쓰는 둘째가 있어서..

그나저나 리코더가 벼락을 맞아서 어찌된건지. 아이들의 표정과 리코더의 표정이 상반된거같네요


차례부분이에요
수업시간일까요? 리코더를 꽤 잘 부나봅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표정이 밝은걸 보니.
하지만 선생님 옆의 뚱한 표정의 남자친구는 왜 그럴까요?
무슨 일이 있는지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그림이 워낙 생생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엄마의 표정이 완전~~
엄마가 저런다면 아이가 주눅이 되서 아무말도 못할거같아요



학교에 리코더를 가져가야하는데 엄마한테 나오는 소리는 형 것을 쓰라는 것. 괜히 그러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아끼고 아껴서 가족이 이만큼 살게 되었다고 아빠가 자랑스럽게 말하기때문에.
엄마의 절약정신이 훌륭한 것은 알지만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깔끔한 중학교2학년 형이 화가 날때면 자신의 물건들을 보이는 대로 버려 버리는데도 아무말도 못하고 눈치를 본다. 그런데 형이 버린 리코더를 주워서 써야한다니..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에 망설이다 비에 흠뻑 젖은 종이봉투에서 삐죽이 솟아 있던 리코더를 주워가지고 왔다.

형이 쓰던 리코더를 가지고 학교를 갔는데 인터넷으로 산 아주 비싼 리코더를 가지고 온 세훈이가 자랑을 한다.
자신의 리코더는 절대로 꺼내 보일 수 없겠다는 생각에 리코더를 안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 주택가에 리코더를 버리러 갔다가 깜짝 놀랄 일을 겪는다
그건 바로 방금 버린 리코더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였다. 놀란 마음에 리코더를 가지고 집으로 오고 리코더가 비오는 날 벼락을 맞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된다.

리코더는 아이들이 제대로 불어 주지 않으면 답답해서 삐삐삐 라고 한숨을 쉰다고 하는데.. 그소리를 듣고는 제대로 불어 주겠다 말하자 리코더가 도와준다고 한다. 세훈이가 낡은 형의 리코더를 보자 후졌다면서 놀리지만 수업시간 우진이의 리코더 연주를 듣고 불만 가득한 표정이 된다. 과연 말하는 리코더와 우진이는 비밀을 들키지 않고 리코더를 불 수 있을까?


늘 엄마앞에서는 주눅드는 아이.

p.62~p63
"네가 말을 해야 알지." 엄마가 나한테 자주 하는 말이다.
나도 내 생각을 엄마에게 잘 말하고 싶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고 있으면 엄마는 기다려 주지 않고 소리부터 지른다. 그러면 나는 생각이 없어진다. 거기에 나는 눈치도 없다. 어쩌다 큰맘 먹고 이야기를 해 보려는 날이면, 늘 엄마의 감정 마을에는 천둥 번개와 함께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이부분을 읽으며 왠지 내가 이랬던 모습이 떠올랐다. 요즘은 감정 마을에 태풍이 휘몰아 치는 날은 거의 없지만 예전엔 왜 그리도 들쑥날쑥이었는지.. 우리아이들도 우진이 같은 모습이었던거같다.
하지만 우진이는 엄마를 싫어하지않는다. 리코더를 가지고 엄마의 마음을 풀어주니깐..
절약하기 위해 무조건 형꺼 물려쓰라는 엄마도 이해가 가고 자신도 새거를 갖고 싶은 우진이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이렇게 갑자기 물건이 말을 한다면 ?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비밀친구가 생길거같은 느낌?
하지만 엄마는 무섭다아~~  ..그래도 한번 보고는 싶네..

아이들의 감정과 현실엄마. 부러워하는 모습 등. 리얼한 표정의 그림과 이야기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몇년간 사용하게 되는 리코더. 벼락을 맞아 말을 하게 된다는 것도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읽는다
3~4학년. 그리고 위에 형이나 누나 오빠 언니의 물건을 받아 쓰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대리 만족을 할꺼같기도 한다
왠지 내 물건도 말을 하지 않을까? 하고 비오는날 벼락을 맞으러 들고 나가진 않을지 살짝 걱정도..
온라인 수업 중 리코더를 불어봤다면 이책도 한번 읽어보는건 어떨까?
왠지 리코더를 더 잘 불 수 있을꺼같은 마음이 들수도 있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