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블랙홀 청소년 문고 14
은모든 외 지음 / 블랙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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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직 초등이다보니 책 읽는게 초등에 멈춰져있다. 그런데 이제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큰아이를 위해 미리 청소년 문고가 어떤지 어떤 책을 읽혀야할지 서서히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아이를 위해 책을 다 읽고 아이가 좋아하거나 읽어야되겠다는 책을 선택하는데 청소년 문고는 일단 두껍고 내용도 달라져서 미리 읽어보지 않으면 아이의 책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될 거같았다. 게다가 내용이 내 아이가 읽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이가 들어 읽어야 하는지를 봐야하는데 막상 그때가 되면 고르는게 힘이 들거같았다. 이 책도 읽으려고 집어들었지만 못읽고 놔뒀더니 아이가 먼저 읽고 엄마 나 다 읽었어~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는..


청소년 책들은 내용도 잘모르고 작가도 잘 모르는데 여기 앙상블의 다섯 작가중 정명섭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선택했다.

최근에 아이가 읽고 재미있어서 다음편이 안나오냐고 물었다 개봉동명탐점의 작가였기 때문이다.


앙상블..  다섯 명의 작가가 '청소년 연대'를 주제로 쓴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다섯 편의 이야기. 각 이야기가 끝나면 작가의 말이 나온다.


러블리 오혁 -  탁경은


그 시절엔 누구나 동경하는 이가 있다. 선생님이든 아이돌이든 학교내 인기있는 남녀학생이든,


여기서는 학교 최고의 스타 심오혁을 좋아하게 아이들이 팬클럽을 만들었는데 세린이는 우연히 봉사동아리 활동중 심오혁의 두얼굴을 알게 된다. 그러다 '니들 심오혁이 어떤 인간인지 모르는구나, 뭐든 궁금한 게 생기면 찾아와.' 라고 말했던 유혜미에게 연락을 하고 심오혁에 대해 듣게 되는데 어떤 방법으로 심오혁의 진짜 모습을 알려야 되는지. 게다가 직접 반에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그 애의 본모습을 꼭 알려야 하는 건지 그것도 혼란스러워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거, 그거 엄청 대단한 건데, 심오혁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그걸 모르는 거 같아. 많은 사람이 자기를 떠받들면 소중한 진심도 귀찮아지는 걸까?"

라고 말하는 유혜미. 그리고 세린이네 반 상황에 대해서 듣고 작전을 짜는데..

세린이와 송이, 채연이는 혜미와 함께 심오혁이 어떤 인간인지를 밝히기 위해 같이 힘을 모은다.

그 시절 있을 만한 다른이에 동경. 그 진심을 짓밟아버린 두얼굴의 아이 심오혁의 거짓과 위선을 밝히기 위한 친구들의 연대.


진짜든 가짜든 - 하유지


스마트폰에 빠져사는 딸 이민서, 엄마는 집에서도 까부장의 톡과 온라인 쇼핑에 스마트폰을 놓지못하고, 아빠는 금연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서로 자신의 삶에 스트레스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거라고 말하는데 민서는 자신이 어릴때 말만 걸어도 귀찮아 하고 피곤하니까 폰이라 보라고 했으면서 이제서야 폰하는걸 뭐라하는거냐며 소리를 지르는데. 그 말을 듣고 엄마는 중대 결심을 발표한다.

엄마랑 민서는 밤10시 이후 스마트폰 안하기, 아빠는 담배 끊기. 지키지 못하면 엄마와 민서는 서로 역할 바꾸기.

그러나 혹시가 역시나가 되버린 민서네. 엄마와 민서는 서로 역할을 바꾸는데. 역할을 바꾸기로 하고 엄마는 휴가를 내고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엄마대신 까부장과 특을 하다가 통화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엄마를 위해 용기를 내고 . 마음에 변화가 생긴듯하다.

과연 역할 바꾸기는 잘 한 것일까?


나는 아이 낳고 기르면서 생긴 마음인데 역할 바꾸기로 그런 마음이 생기다니 민서는 엄마를 많이 생각하나보다.


총 5편의 단편이 있는데 짧지만 읽다보니 작가의 다른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느낌이 왔다.

모두 다른 내용이지만 왠지 다 연결된듯한 느낌. 그래서 앙상블인가보다


마지막 단편인  급식왕(정은작가)은 어느날 갑자기 말을 잃은 아이와 학생회장에 나가고 싶은 친구가 우연히 학교 급식 비리를 알게 되어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이야기인데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어른들의 문제들이 보이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가 보이는건 왜일까. 학생시절 그 때의 패기와 정의감이 커서도 유지가 되면 좋겠다.


블랙홀의 청소년 문고를 보니 14권의 책이 나왔는데 그중 이책이 5번째로 읽은 책이더라는..

청소년 책은 안읽은줄 알았는데..읽어본 책 중에서는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해서는 어린나이의 청소년들이 읽어도 될만한 책 같다.

다른 책은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거나 조금 위에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이었는데..

부모세대와는 또다른 세대의 아이들. 사춘기도 분명 다르게 겪을 수도 있는데 우리때의 경험이나 그 시절 생각만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 말고 이 시대 또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어떨까. 분명 공감하고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을것이다.


좋은 작가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다행인거같다. 읽고 나서 잔잔함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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