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이걸 예견한 소설이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궁금하던 차에 읽어보게 된
어둠의 눈

이 책이 지금 나온게 아니라 40년 전에 나왔는데 코로나19를 예견하다니 정말 놀라움과 궁금증이 생길만하다
2020년 전 세계 역주행 베스트셀러 1위라니..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궁금한가보다

 


단지 어둠의 눈 이라고만 되어있는 차례. 넘기면 12월 30일 화요일 부터 1월 2일 금요일까지 단 4일간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까지 455페이지의 두께감이 있는 책이다. 이렇게 두꺼운 책은 오랜만인듯 하다.
아...얼마전에 좋아하는 작가 신간을 읽긴 했구나. 어린이책위주로 읽다보니 어른 책은 활자가 작아 읽기가 힘들던데.
이책은 궁금한 내용이지만 약간의 호러 공포라니 과연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어른것에 비하면 공포라고 하기 어려운 아이들것도 잘 안보기때문에..
책을 읽으면 활자가 그대로 시각화가 되는 그런 점 때문에 책을 읽으면 좋은데 공포는 그런 점 때문에 무섭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 망설여지기도 하였다. 일단 궁금하니 읽어보자

 

 

 

 

 


티나 에번스라는 여인은 1년전 아들 대니를 사고로 잃었다. 하지만 시신이 너무 심하게 훼손되어 보면 더 힘들꺼라는 말에 시신을 보지 못하고 장례식을 치렀는데 12월 30일 화요일 새벽, 자정을 6분 넘긴 시각. 낯선 이의 차에 탄 그녀의 아들을 보게 된다. 24시 마트 앞에 차를 세웠는데 옆 차에 앉은 소년의 옆모습을 보고 대니를 떠올린다. 하지만 대니가 아니었다. 이제껏 스스로를 강인하고 유능하고 침착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대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마음이 착잡해진다. 최근 대니가 살아 있는 꿈에 계속 시달렸는데 그날 밤 또다시 대니가 살아 있는 꿈을 꾸었다. 분명 어딘가에 살아있는.. 악몽에 잠에서 깨어버린 티나.
12월 30일은 티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날이었다. 그녀의 미래가 달린 날.[매직]이라는 공연의 VIP시사회가 열리는 날
다시 잠을 청해보려는 티나에게 들린 집 어딘가 무엇이 떨어지는 소리. 쿵!
집안을 다 뒤지다가 마지막 남은 대니가 쓰던 방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쓰러진 이젤.
이젤을 세우고 보게 된 다섯 글자

죽지 않았어

매직의 VIP 시사회가 열리고 만나게 된 앨리엇 스트라이커. 호텔 총지배인이자 주요 주주인 찰스 메인웨이의 개인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라고 한다. 크리스티나 에번스와 앨리엇 스트라이커. 두사람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티나가 일하는 중 그녀의 집을 청소해주는 비비언 네들러. 거실에서 저절로 벽에서 튕겨 나가 떨어진 액자를 발견하는데 모두 대니의 사진이다. 그것을 모두 원래대로 돌려놓고 소파를 제자리로 민 순간 집 전체로 울려 퍼지는 높은 전자음. 소리를 쫓아 찾아간 대니가 쓰던 방
얼음이 끼어 있는 문손잡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본 방은 창문에도 성에가 낄 정도로 추웠다. 방의 모든 것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들을 목격한 비비언. 원래 대로 돌아온 방을 얼른 치우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자는 생각을 들었다. 이상한 일을 겪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노망이 났다고 생각할 것이므로.
대니의 방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 그걸 벌인 이가 아이의 죽음이 자신때문이라 생각해서 괴롭히려는 전 남편 마이클 이라고 생각한 티나는 마이클을 찾아가지만 자신이 올줄 알았다며 티나가 이젠 쇼제작자가 아닌 예전에 알던 아름답고 순종적인 부인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이클을 보며 이상한 일이 마이클이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자가 일을 가지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며 자신은 변화를 갖기를 싫어하는 남자. 마이클. (요즘도 그런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이건 40년전의 소설이라 그때는 대부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중 비서에게 요청한 문서에서 나타난 글자.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어

나 무서워. 
날 꺼내줘.
날 여기서 꺼내줘. 
제발....제발  
도와줘도와줘도와줘도와줘

확인을 하기 위해 다시 비섯의 컴퓨터로 가서 문서를 출력하는데 .. 비서가 이야기 했듯이 실내공기가 차가워져서 갑자기 몸이 떨리는걸 느꼈다. 악몽에서 나타난 남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에 공포를 느끼고 사무실에 나타난 한 남자. 엘리엇이었다.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며 그녀는 그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자보스키 캠프 참가자였던 아들은 훈련에 참가하였던 모든 이들과 같이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녀에게 생기는 이상한 현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대니의 무덤을 열어보고 싶다고 한다. 끔직한 광경을 보고 주체하지 못할 수도 있을거라는 엘리엇의 말에 티나는 그거라며 충역을 받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죽지 않아다며 살아있다는 헛된 희망을 품지 않겠다면서.
그 일을 하려면 변호사가 필요할꺼라며 엘리엇이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엘리엇은 자신이 잘 아는 판사가 있다며 그에게 논의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판사에게 의논하고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엘리엇에 집안에 누군가가 침입하고 ... 티나의 집에도 가스점검원이라며 방문하는 이가 있다..
 

-  12월 30일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은 조금 약간 공포도 느껴지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끊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짧게짧게 끊기는 문장때문일까? 그리고 아이가 있는 엄마라 그런지 티나의 아이에 생각이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주 무섭진 않은데 혼자 있는 티나가 이상한 소리와 아이의 방으로 갔을때 비비언이 대니의 방에서 본 현상들이 상상이 되어 읽다 말다를 반복하였다.
왠지 쉽게 읽을 수 있을거같았는데. 12월 30일을 읽어내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작가의 팬들이 알면 화를 내려나?
하지만 티나가 엘리엇에게 대니의 이야기를 하며 무덤을 열어보고 싶다고 할때부터는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하여 읽는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왠지 첩보물을 보는 듯한 느낌도 가졌다. 이틀동안 일어난 일이지만 대니의 일을 다른 이와 상의를 하기까지 티나에게는 너무나 긴 시간이었을거같다.  우리가 궁금한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는 마지막 날에 나온다. 그래봤자 4일째 되는날.
만약 그곳에서의 일이 실제로 있다면 (왠지 있을수도 있을거같다. 이제는 총칼로 싸우는 시대가 아니니깐)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겠지. 정말 돈이 아닌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꺼같은데..
공포물을 좋아하진 않는 나에게 심리적인 공포를 주는 이야기. 공포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시시해 라고 할 수도 있을거같지만 나로서는 충분히 공포스러웠다. 여자로서는 약할 수 있겠지만 엄마로서 티나는 용감했다.
대니의 죽음에 둘러쌓인 거대한 음모. 과연 그 음모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 대니가 정말로 죽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작가의 말을 읽다가 개정판을 내려고 수정하면서 약간은 문화적, 정치적 상황을 현대에 맞게 고쳤고 문체나 장황한 부분을 다듬었다는데 왠지 개정판 이전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