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시, 댕댕시계가 울리면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10
김해등 지음, 이현수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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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역사동화가 많이 나온다. 이번 이야기는 6.25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알지 못하는 6.25   요즘과 다른 그때의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은 통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이 책을 통해 과연 6.25에 대해 통일에 대해 알수있을지. 과연 어떤식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갔을지 읽어보았다.

표지만 봐서는 도통 어떤 내용이 있을지 알수가 없는듯하다. 아홉 시를 가리키는 시계와 뛰어가는 아이. 그냥 학교에 늦어 뛰어가는 정도로만 생각되는데..


댕댕시계가 어떤 것인지 처음에 나와있나보다. 빨갱이 아들이라.. 아이들은 그 의미를 모르겠지?  가족, 언젠가는 만날 거야 라는 부제를 보면 왠지 이산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것도 같다.


할아버지의 창고로 들어온 시우. 여기서 댕댕 시계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통일 수업 시간 신호등 토론을 하며 자신의 의견으로 대립하는 아이들. 그 사이 아무것도 결정못하는 시우.


왠지 사진을 보고 있는 시우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이기도 하고 미안해하는것같기도 하다.


할아버지의 제삿날 . 친척이 아무도 없는 시우네 가족. 겉치레보다는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무얼 좋아했는지 또 무엇으로 할아버지를 기억하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냐는 아빠의 말에 시우는 할아버지를 기억할 무언가가 선뜻 떠오르지 않아서 할아버지의 손때 묻은 물건들이 있는 창고로 가게 된다. 그러다 눈에 보인 댕댕시계, 시간마다 댕댕거리며 울어 대서 시우가 붙인 이름이다. 아홉 시를 알리는 첫 종소리가 댕!하고 울리면 할아버지는 깊이 잠에 빠져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 시계 앞으로 달려가곤 했다는데. 열두 시 반쯤에 멈춰 있는 시계를 보고 댕댕시계가 울리는 소리가 듣고 싶어 시계 앞문을 열자 떨어진 흑백사진.  인민군 옷을 입고 엉거주춤 서 있는 시우 또래의 소년.
1952년 거제도 이동창. 처음 들어 본 이름. 다부동 전투, 남국민학교, 77포로수용소.
알수없는 것들을 보다 들리는것같은 할아버지의 소리. 시계 밥 줄려고 분침과 시침을 거꾸로 돌려 숫자 9에 시침이 닿는 순간 아홉시를 알리며 포탄이 떨어지는 광경. 9시가 되자 시우는 과거로 들어갔다. 자신이 겪어 보지 못한 역사의 한 순간으로 들어간 시우.
잠시 전쟁터에 있다가 아빠 목소리에 주변을 살피자 다시 돌아온 할아버지 창고
왜 친척이 없고 할아버지 형제자매가 없는거냐는 할아버지가 6.25전쟁 때 북에서 혼자 내려온 피난민이라 없을거라는 아빠의 이야기.
아홉 시 때문에 궁금해졌다는 시우. 할아버지가 왜 밤 아홉 시를 기다렸는지 궁금해한다.

통일 수업시간에 신호등 토론을 하게 된 시우네 반, 통일에 대해 찬성과 반대. 그리고 입장을 정하지 못하면 노랑 신호등을 들어서 진행한다는데 통일을 반대하는 수진이, 그리고 통일을 찬성하는 경태, 아무입장도 결정못한 시우. 통일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토론 시간에 우물쭈물한 것은 댕댕시계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온 뒤 궁금한 것이 많아져서인데. 이동창이 누구인지 할아버지와 무슨 관계인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시우는 다시 댕댕시계를 아홉 시로 맞추기로 한다.

아홉 시로 맞출때마다 사진 뒤 적혀있던 장소로 가게 되는 시우. 시우는 시간여행을 할때마다 하나씩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며 할아버지에 관한 것을 짐작하게 되는데. 우연히 댕댕 시계를 통해 과거로 가서 할아버지가 겪은 일을 그대로 겪은 시우. 살기위해 가족을 등질 수 밖에 없었고 이름까지 바꾸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안쓰럽게 느껴지며 그 마음 그대로 통일에 반대하는 수진이의 의견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게 된다.

6.25전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이들도 시우처럼 시간여행을 하고 자신이 시우의 할아버지인 이동창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후 어쩔수없이 살기위해 가족을 등지게 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나서 통일에 대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보게 된다면 이 책은 충분히 할 일을 한거같다.
올해는 6.25가 70주년 되는 해이다. 그 의미와 그 속에 숨은 아픔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는 해가 되면 좋겠다.
역사를 배우는 5학년뿐만이 아닌 초4부터는 읽어보면 좋겠다. 중간중간 그림도 제법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역사 현장속에서는 왠지 조마조마함과 안타까움도 같이 느낄 수 있을것이다.
역사를 접하지 못한 아이들이 읽을 만한 역사동화들이 계속 나와서 다행이다. 역사동화를 읽은 후 그 일을 찾아보며 역사에 대해 이해를 하면 좋겠다. 시험용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역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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