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자매와 문어 래퍼 즐거운 책방 6
고정욱 지음, 김도아 그림 / 다림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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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님의 신작이다.

아이 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읽다가 사서선생님과 이야기 하던 중 고정욱 작가님의 책에 대해 재미도 있고 교훈도 많아요 라고 하니 되게 다작 하시는 분이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책을 많이 쓰시는분 같다.

방학 전 도서관에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나머지가 들어와서 다 읽었는데 .. 등장인물이 초등학생이던 고등학생이던 상관없이 재미와 교훈 모두 주는거같다.. 요즘 아이들은 약간은 시대의 다름?을 느낀다고 하긴 했는데 내가 겪었던 학창시절이나 내 머리 속의 상식선에선 교훈 감동 모두를 준다. 다작이 좋은지 안좋은지는 독자가 읽어본 후 판단하면 되는것이고 다작도 글을 잘 써야하는건데 정말 어디서 아이디어가 샘솟는지... 글 잘 쓰시는 능력이 부러울뿐이다.

왠지 전통과 현대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의 표지이다. 두자매의 모습이 곱다.


 


 

민요 자매는 누구일까요? 실제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KBS '노래가 좋아' 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족이 다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찾아서 들어봤더니 민요가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 민요를 부르는 자매와 래퍼를 부르는 아이가 나온다.

무지개초등학교 4학년 1반. 이름이 문호라서 별명이 문어인 아이. 랩을 좋아해서 쉬는 시간에도 랩을 하며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같은 반 송연이가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민요도 잘한다고 하자 자존심이 상한다.

그러면서 민요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나 하는 거 아니냐면서 팔을 엉터리로 흔들며 비트박스를 한다. 그러자 자신을 뭐라고 하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사랑하는 민요를 조롱하는 건 견딜 수 없는 송연이, 민요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기는 하느냐며, 랩은 역사가 몇년인지 묻는다. 하지만 랩을 좋아하지만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고 질문도 받아본적이 없어서 알 수는 없는데..


 

나중에 랩의 역사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 보았지만 고작 해 봐야 50년이라는 것에 랩의 역사는 민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아서 속이 상해하고 송연이는 문호에게 본때 있게 한마디 해준 것이 통쾌했다. 민요도 알고 보면 멋진 노래이지만 친구들이 그걸 몰라줘서 늘 속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4월20일 장애인의 날에 특별한 영상이라며 선생님이 보여준 유튜브 영상.

민요를 부르는 고운 한복을 입은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고 그 동생이 바로 같은반이라는 사실.

송연이의 친언니가 바로 영상 속 언니라는 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장애인을 자신과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같다고, 주변에 장애인은 얼마든지 있고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고 싶다며 송연이의 엄마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엄마는 송연이의 의견을 물어본다. 송연이는 언니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싫다고 하면 엄마는 언니를 부끄러워한다는 생각에 상처를 입을 것만 같아서 자신은 괜찮다며 허락을 한다.

그렇게 해서 영상을 보여주며 사실을 밝힌 선생님. 아이들은 모두 민요를 잘하는 언니에 대해 멋있다며 다들 박수를 쳐주는데..


"우리 언니가 장애가 있어서 남들과 다르게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중요한 건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거야. 무엇보다 우리 언니는 나한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언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야. 그러니 앞으로 장애인을 보면 이상한 눈빛으로 보지 않고 우리가 서로를 보듯이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면 좋겠어"


라는 송연이의 말.. 이건 작가가 하고싶은 말이며 장애를 가진 이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늘 언니랑 사이좋게 지내는것만은 아니었나보다. 가끔 언니에게 화도 낸 송연이. 하지만 엄마에게 언니가 장애가 생긴 이유를 듣고 사람들에게 둘이 공연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는 것을 보며 앞으로는 상황이 허락하는 한 언니와 함께 국악 공연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런데 학교에서 문호가 랩으로 민요를 디스를 하고.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준 소중한 우리나라 노래를 함부로 깔보고 장난쳐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랩으로 장애인까지 비난한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송연이.그러다가 아이들이 싸우게 되는데.


랩을 좋아하는 문호, 민요를 사랑하는 송연이. 둘은 화해를 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을까?


왠지 랩을 하는건 다 멋있어보이고 민요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젊은 이들은 좋아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많은거같다. 그래서일까? 자신이 하는것은 좋고 송연이가 하는것은 좋아하지 않는 문호 .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아이들이 왠 민요? 재미없겠다 라는 생각도 할 거같지만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니깐 부담없이 읽어보고 장애에 대해 그리고 민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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