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 에너지 이상한 지구 여행 7
장성익 지음, 국민지 그림 / 풀빛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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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지구 여행 시리즈 7번째 에너지입니다

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라는 제목이 알듯 말듯한 느낌이라 읽어보는데


"내 아버지는 낙타를 타고 다녔다. 나는 차를 몰고 다닌다. 내 아들은 제트여객기를 타고 다닌다. 내 아들의 아들은 다시 낙타를 타고 다닐 것이다." 라는 말이 석유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내려온다고한다.

지금의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때 우리가 만나게 될 현대 문명의 파국적 결말을 빗댄말이라는데..


표지가 그 모든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거같다.

 


이 책은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차례에서 보듯이 에너지가 무엇인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석유의 좋은 점이 아닌 그늘, 한동안 뉴스에 나왔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등등 그냥 무심코 쓰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까지 알려주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줄여야하는걸 아는데 지구를 위해 인간을 위해 사용을 줄이고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하는데 그러기엔 현재 삶이 너무나 편안하고 안락하기 때문에 그럴수 없는 걸 깨닫게 해준다. 과연 정말 우리는 현대문명과 생활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을 벗어날 수는 없는건지


사진이나 그림으로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는데.

멕시코만에서 석유시추시설이 폭발한 후 원유가 다섯달 동안이나 유출된 사고를 보여주는 사진은 너무나 끔찍하게 느껴진다

석유의 고갈로 인해 돈도 많이 들고 위험하고 수송 거리도 멀어서 거들떠보지 않았던 바다 밑 석유를 퍼 올리다가 시설이 폭발 사고와 함께 부서지면서 시작된 사건..이 사건은 석유가 바닥나고 있다는 상징적 증거라고 하는데.

석유로 인해 좋은 점들도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재앙도 있다는 것을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석유의 소비가 많아진 탓에 점차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셰일 에너지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셰일 에너지도 석유와 마찬가지로 화석연료라는 것이 문제이다. 값싼 셰일 에너지가 대량으로 공급되면 그간 인류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려고 기울여온 다양한 노력이 뒷걸음질 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먼 미래를 보는게 아니라 당장 눈앞의 달콤함만 보기 때문에 그런거같다.

책의 절반가까이에서 석유와 셰일에너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석유를 많이 쓰고 에너지 위기가 오면 대처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심각성을 느끼도록 한거같다.

그리고 화석연료 문명이 일으키는 중대한 문제가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라고 한다.

게다가 이제는 이로 인한 영향이 특정한 곳이나 일부 대상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지구와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모두 영향을 받게 된다. 온난화 탓에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는 나라가 생겨서 기후 난민도 생기고 있다.

기후 온난화가 생기는 이유가 인류가 에너지를 지나치게 마구 쓰고 잘못 다룬 데 따른 자연의 역습이라니..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문제인거같다. 단순히 화석연료를 많이써서 고갈이 되고 있고 대체 에너지가 필요하며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니 그걸 막을 방도를 마련하고 지켜야한다는 말로 책을 쓰진 않았다.

기후변화에서도 느끼는 불평등 불공평 문제, 기후변화의 원인과 결과 책임소재, 해결 방안등을 이야기 하며 좀더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만들어주는거같다.

어린이 책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가 많은 생각거리를 갖고 책을 덮었다.

책에서 나온대로 이런 문제점들이나 해결방안등을 좀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이야기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상하게 그런 자리들에만 가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지...


책을 잡자마자 순식간에 읽히게 되지는 않았지만 읽을수록 좀 더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인거같다.

저자는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고 이 지구를 이루는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하나이지만 깊이 성찰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할 줄 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세상과 삶의 진실을 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자연을 망가뜨리고 에너지와 자원을 마구 낭비하며 살았지만 이젠 그런 세상과 삶을 바꿀 주체 또한 인간이기에 에너지 전환을 해보는건 어떨까 라며 책을 끝맺고 있다.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망가뜨린 자연을 되살린 주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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