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의 아이 지상의 아이
김정민 지음, 조성흠 그림 / 한림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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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여행갔다가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순간

엄청난 안개와 미세먼지로 인해 비행기가 30분정도를 빙빙 도는 경험을 했다.

물론 우리 비행기는 착륙을 했지만 짐을 찾는동안 다른 비행기들이 김포로 회항한다는 방송을 듣고 있었다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뿌연 안개에 창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

겨울의 고통이 춥거나 미세먼지 많거나가 아닐까싶다

눈은 오지도 않고 하지만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아마 추울걸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싶다.

추우면 껴입기라도 하면 되는데 미세먼지라면 돌아다니기 자체가 너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도 난 미세먼지가 온 날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했지만 바로 상태가 안좋아져서 눈도 따끔거리고 목.코가 부어서

약을 먹고 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그러다 읽은지 좀 된.. 하지만 올리지 않은 이 책 생각이 났다..

왜 이리 쓰는게 힘든지..

미세먼지에 관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솔직히 아이들은 아무 생각없이 다니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나쁘다고 해도 마스크를 쓰는것보단 불편하다고 벗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리 미세먼지가 나쁘다해도 아이들은 잘 모르는거같은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아마 그런생각이 싹 달아나지 않을까싶다.


지하의 아이 지상의 아이

앞표지에는 지상의 회색빛깔의 건물들 아래 땅속에는 꽃인지 빛이 나는 식물들과 그아래에는 바다인듯한 그림.

뒷표지에는 지하철아래 마스크를 쓰고 가는 아이와 검은 연기들. 입을 막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과연 지하의 아이와 지상의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새봄이는 9구역 지하철역으로 걷고 있었다. 전학 간 학교가 1구역에 있기 때문에 서둘러 가야하는데 일회용 마스크를 삼일째 쓰고 있어서목이 따금거림을 느끼고 잔기침을 하다가 엄마의 걱정을 한다. 엄마는 자신이 살릴 거라며 다짐을 하며 가던중 거무스름한 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멈추는데.. 미세먼지를 가득 실은 검은 바람은 거리를 먹어 치우고 있었다.

건강한 폐를 가진 새봄이도 지독한 검은 바람을 맞는 건 고통스러운데 옆으로 투명한 산소마스크를 쓴 아저씨가 등에 산소통을 메고 지나갔다. 산소통을 멘 사람은 마스크만 쓴 새봄이를 분노와 질투가 섞인 눈길로 바라보며 건강한 폐라며 쳐다보았다.

그렇다. 새봄이는 미세먼지로 가득한 곳에서 건강한 폐를 가진 얼마되지 않는 아이인것이다.

모두들 폐가 망가져 산소통을 메고 보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일회용 마스크만으로 버티는 새봄이.

새봄이는 가난하기도 하지만 건강한 폐를 가지고 태어난 드문 아이였다.

지각할까봐 지하철역에서 뛰고 싶었지만 아차하며 걸음을 멈춘 새봄이

건강한 아이들을 잡아다 폐를 떼어 낸다는 엄마의 말.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길래 건강한 아이들을 잡아다 폐를 떼어낸다는 말이 도는건지.


지하철에서 무사히 학교로 간 새봄이는 자신이 있다 온 9구역과는 다른 세상인 1구역의 학교로 왔다.

얼굴을 인식한 후 교문이 열리고 건물의 첫번째 문이 열리고 안에서 바람이 나오며 바깥의 오염된 공기를 밀어버리며 문이 닫히자 공기청정 시스템이 가동되는 그런 후 두번째 문이 열리고 넓은 홀이 나오는 건물.

오투가드를 벗은 아이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공기는 맑은 학교. 아주 많은 수업료를 내는 대신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학교

건물 전체에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는데.. 이런곳에 올 형편이 되지 않는 새봄이의 수업료를 누군가 후원해준덕에 학교를 다닐수 있다고 한다. 수업료와 차비. 주기적인 건강 검진까지.

키다리 아저씨인가?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새봄이를 이렇게 후원을 하는지?


수업시간 과거에 사람들은 환경 오염을 걱정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오염때문에 에너지를 아끼려 전등도 꺼야하고 자동차도 못 타게 될거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채 지냈다는 말에 "우리랑은 상관없잖아."라는 말을 하는 누군가.

돈만 있으면 깨끗하고 맑은 공간에 최고의 시설을 누릴수있는 곳의 아이들.

현재나 미래나 돈이 최고일까? 돈없는 사람들은 마스크살돈도 없이 검은 바람의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맞아야 하고 돈있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을 위해 산소를 공급받고.


새봄이는 예술시간에 오빠를 위해 그림을 그렸다. 진짜 붓에 진짜 물감을 묻혀서 ..

하지만 그림을 본 윤아는 이세상에는 파란바람이 없다며 검은 물감으로 검은 줄을 죽 그어버리고.

맑은 교실에서도 기침을 하는 지희를 좀비라고 폐를 갈아끼운다고 빈정댄다.

폐를 갈아 끼울 수만 있다면 아마 자신도 오빠한테 갈아 끼우라고 했을꺼라며 지희를 위로한다


오빠를 위해 그린 그림을 잃어버린 새봄이가 유괴를 당할려고 할때 도망치게 도와준 아이 바로 지하의 아이 아리엘이었다

사람인지 괴물인지 두려웠지만 자신이 사람이라고 하는 아리엘에게 지하인들에 대해 듣게된 새봄이.

지하에서 잘 살 수 있게 진화해서 지하인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지만 빛에서는 약하다고 한다.

아리엘 덕분에 집으로 잘 돌아오게 된 새봄이 . 아리엘과 가끔 만나서 놀면서 친구가 되는데.

아리엘과의 비밀 신호를 해랑이(아리엘의 유일한 친구)가 듣고 온 장면.

너무 해맑은 해랑이의 모습이다


아리엘과 새봄이는 서로 만남을 이어가다 아리엘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자신때문에 아리엘이 위험에 빠졌다고 생각한 새봄이가 아리엘을 구하러 가고.. 어디로 갔는지 알수없을뻔 했지만 회사를 위해 . 딸이 아닌 지희를 돌보는 아빠때문에 너무 서운해서 새봄이를 도와준 윤아

돈을 버는것만이 가족들이 행복해지는게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가족에겐 돈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씽크홀이 생겨버린 공간.과연 무슨일이 생긴걸까?

지금도 곳곳에 싱크홀이 생기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지하수를 너무 파내서 부실공사등등 많은 이유를 들지만.. 아마 지하의 사람들이 흔적을 없애기 위해 낸건 아닐까? 라고 생각해봤다

과연 새봄이와 아리엘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해보고 이 모습이 우리의 미래모습이 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경각심을 갖고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미세먼지뿐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 지구의 모습을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이 더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나 하나쯤이면 어때 라는 생각이 아니라 나부터 라는 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바꿔나갔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지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맑은 바람이 나오는 곳이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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