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모으는 아파트
제성은 지음, 국민지 그림 / 예림당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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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사는 동안 늘 아이들에게 조용히 해라. 뛰지 마라. 악기 연주는 일찍을 말하고 산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남들이 인정한 조용한 아이들이다. 집안에선 뛰지 않고 하지 말라는 행동은 하지 않는.

아이들을 키우며 십여년을 아파트에 사는 동안 아래층에서 인터폰을 들어본적이 없으니

하지만 위층의 소리는 늘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아이키우는 사람이라 늦은 시간이외에는 넘기는 편인데.

몸이 안좋거나 그럴땐 나도 사람인지라 위층의 소음이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예전에 살던 곳에선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다다다 뛰어다니는 아빠와 아들도 있기도 했으니..

물론 퇴근 후 아이와 놀아주려는 아빠를 이해는 하지만 아래층에 얼마나 큰소리가 날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

아파트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층간소음.

그 층간 소음에 대한  책이다.

 

윗집에서 나는 소음에 민감한 엄마 . 늘 인터폰으로 주의를 주는데.

물론 직접적으로 하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발생이 있고 요즘같은 세상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경비실을 통해서다.

하지만 정작 본인 가족이 소음을 내는것에는 관대한 엄마

아랫집이 비어있다 이사를 들어오자 매번 인터폰을 받고 그때마다 자신의 아이는 잔다고 넘기면서 아래층이 이해도 못한다고 그러는데..

그러던 어느날 집 화장실에서 나는 귀신소리에 가족은 이사를 결정하고.

일정시간 소음 배출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는 어떤 소리도 용납한다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새 아파트는 소음 배출 서약서가 있다

소음 배출 가능시간 하루에 세번

그 외 시간에는 소음 절대 불가/ 경보기의 빨간불이 5회 발생하여 벌어지는 관리 사무소의 어떠한 조치에도 동의 한다는 서약서

집안에서 소음을 내는 물품은 다 적어가고 정해진 시간에만 소음을 내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한것

청소든 세탁이든 무조건 소음 배출시간에 해야하는 불편한 생활. 밥도 제대로 못해먹고.

소음 배출시간엔 온갖 소음이 다 쏟아져나온다

쓰지않는 주차장입구에서 만난 같은 동에 사는 어색하게 말하는 누나

"규칙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좋은 법이 될 수도, 나쁜 법이 될 수도 있어. 꼭 이 아파트 규칙처럼."

이란 말을 한다.

집에서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가족은 다시 이사를 가려고 부동산을 찾아가지만 그 부동산은 찾을수 없고

옆에 편의점에서는 부동산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는 사실에 요즘 이웃이 누구인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본인들외에는 관심도 없는 세태를 말하는 거같아서 뜨끔했다

집에서 다섯번의 빨간 불이 켜지자 갑자기 나타난 소음 사냥꾼. 소음 사냥꾼은 엄마 아빠를 향해 호스를 들이밀고 엄마 아빠의 목소리는 쪼그라들어버렸다. 소음을 내면 소리를 없애는 정말 기본적인 말 이외에는 할수없는 상태가 되버리는게 관리사무소의 조치였나보다

부모님이 이상해진후 준서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 성주와 준서


요즘같이 상대방도 모르고 얼굴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피해를 보면 손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는 세상

해가 뜨고 지기 전까진 어느정도의 행동은 양해를 해준다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복수나 불평불만은 좀더 없어지지 않을까?

예전에 비해 아이들에게 배려나 이해심이 아닌 자신만의 것을 챙기게 만드는 그런 것만 가르치다 보니 모두 손해를 보는 그런 세상이 되는거같은데 이 책을 읽고 아이들 스스로 상대에 대한 배려를 키우게 되면 좋을거같다

이웃에 대해 알게 된다면 이웃의 생활패턴도 알게 되어서 어느 시간에는 좀더 소음이 있구나 하면서 서로 양해를 구하게 될 테니 말이다.

이제부터라도 이웃을 향해 미소를 짓고 인사를 해본다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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