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 숨어 있는 민주주의 씨앗 - 신라 화백 회의부터 촛불 집회까지! 우리 역사에 숨어 있는 가치씨앗
박미연.권은희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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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살이 다가오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좀더 나은 사회를 위해 적극 자신의 의견을 내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누구든.. 일반 국민이 아닌 정치권에 들어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차피 누가 되든 윗자리에만 오르면 예전 생각은 안하고 다 똑같아 진다고 생각했다.


중학교 시절 옆에 있던 대학교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데모를 하고있었다. 그때가 90년도였던거같다. 최류탄 냄새에 치약을 코밑에 묻히고 수업하다 말고 학교를 빠져나가 집으로 가면서 왜 데모를 하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보다는 왜 옆에 중학생들한테까지 피해를 주지? 라는 생각이 더 앞섰다. 그래서일지 아예 정치에는 무관심해진거같다. 대통령 선거도 몇번 해봤지만 주변에 휩쓸려 한적도 있을만큼 정치엔 무관심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좀더 나은 세상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선거철엔 후보들의 공약도 꼼꼼이 읽어보았지만 막상 뽑히면 다들 기존 사람들과 똑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와 같이 뉴스를 봐도 학교에서 역사와 정치를 배워도 설명을 해줄수가 없었다. 물론 나의 설명부족도 있겠지만.. 어떻게하면 아이에게 좀더 쉽게 이해하도록 이야기할수 있을까 싶은데 이책을 보니 딱인거같았다

뭐든지 기초가 되는게 있는데 현재 민주주의의 기초는 과거에 어떤 것에서부터 왔는지. 과거 우리나라와 세계의 민주주의는 어떠했는지 아이가 알수있고 올바른 가치를 심어줄수있도록 도움이 될거같았다.


표지를 보면 오내지 딱딱할 거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라 화백 회의부터 촛불 집회까지. 우리역사에 숨어있는 민주주의 씨앗 이라니..

과연 이 책을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민주주의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노란색의 속지와 새싹,지구,삽 등.. 조그마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파스텔 색의 글쓴이의 말, 들어가는 말, 차례

이 모든것은 당연히 읽어보고 시작해야한다.

글쓴이의 말중 철학자가 한 말이 있는데

"권위주의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관객 민주주의에서 참여 민주주의로 변해야 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만큼 올바른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

짧은이야기를 통해 민주주의 싹 틔우기, 민주주의 다지기, 세계사 속 민주주의 싹의 순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딱딱하고 왠지 글자가 많을꺼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림도 둥글둥글 편해보이고 글도 크고 초중학년정도의 글자여서 아이들과 읽기에도 편했다. 아마 작은 글자들이 빡빡하게 있었다면 안읽고 내던져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속에서 화백회의의 만장일치제 이야기가 끝난 후 민주주의 싹 틔우기에서 설명해준다

민주주의 다지기는 싹 틔우기에 나왔던 화백회의와 비슷한걸 현대에 어떤것인지 알려주고 세계사 속 민주주의 싹에서 비슷한 회의를 알려준다

각장의 이야기마다 짧은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억울하거나 안타까운 사연들로 인해 어떤 법들이 있는지 그게 현재의 어떤 제도의 기초가 되었는지를 알수있어서 좋았다.

고려시대 여성의 지위 부분에서는 여자도 호주가 될 수 있었고 이혼한 여자도 남자처럼 재혼을 할 수 있었다는데 (물론 가정안에서만 평등) 다른 책을 볼때도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결혼을 하면 신랑이 신부의 집에서 사는 제도였다는데 이모든 것들이 왜 다 조선시대에 바뀌게 되었는지. 고려시대에 평등했던 제도들이 조선시대 퇴행했다가 현대에 이르러서야 다시 평등해진것이 아쉽다..


이처럼 몰랐던 사실들(물론 학교다닐때 배웠겠지만 내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는지..기억이 안난다)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익히게 되서 좋고 우리나라의 제대와 비슷한 것을 다른나라에서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처럼 이야기로 익히게 되면 기억도 오래할거같다.

아이들에게 정치에 관해 알려주고 싶을때 이책을 통해 읽힌다면 아이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물어볼거같다

이제 이책으로 아이와 민주주의의 기초에 대해 익히고 다음단계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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