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높새바람 46
주나무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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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의 고학년책 높새바람 시리즈의 신간이 나왔다. 지난번 책도 재미있어서 이번책도 기대가
되었다.

조이   ㅡ 주나무 지음
넌 스스로 네가 머물 곳을 정한 최초의 아기라고
할 수 있지..

아기가 자기가 머물 곳을 스스로 정할 수 있을까?
부모나 자식이 원하는 상대를 정해서 가족을 만든다면
세상은..그 가족은 행복할까?

과연 조이는 자기가 머물 곳을 정한 최초의
아기인 만큼 과연 그선택엔 후회가 없을지..




추수 감사절. 수녀원. 조이 이런것만 보고.
외국아이인가? 배경이 다른나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다른나라의 책은
아무리 좋은 책도 우리아이들과는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열두살의 조이..한참 사춘기가 올 아이들의 또래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수녀원 앞에 놓인 사과 상자.
그 안에 있는 아기인 조이를 보고 있는 수녀님들..
아기를 키운적이 없어 다른곳으로 보내려다가
수녀님들이 '아멘'하는 소리에 뒤이어 누군가
'아멘'하는 소리에  놀라서 아무도 조이를 다른곳으로
보내자는 말을 하지 못해서 수녀원에 머물게 된
조이..스스로 수녀원에 머물게 만든 최초의 아기.

가끔 조이와 테레사 수녀님의 대화가 나온다
조이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수녀님.
아마도 조이가 밝게 살아갈 수 있는건 수녀님의
넉넉한 마음이 아닐까..

처음엔 외국아인줄 알았다가 수녀원에 새로 오는
아이의 이름을 듣고..
앗..배경이 우리나라구나 라는 생각이..
하지만 읽다보니 다른나라 우리나라 그런건 상관이
없었다.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주변인들의 태도는
장소가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기에..

새로운 친구 정은채..
모델같기도 하고 아역 탤런트 같기도 한 은채는
아빠가 새엄마랑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서 혼자 사는
게 위험하기때문에 잠시 머무는거라고 했는데
학교에서 같은 반이 된 은채를 모른체 해야하는 조이



은채에 대해 말하지 않기 위해 말을 줄여보이는 조이
말은 안하니 행동까지 얌전해지니 다른 날과 다른 거
같아 아픈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선생님.
이래서 갑자기 바뀌면 안된다는건가?
테레사 수녀님마저 걱정을 하니 말을 줄이기로
결심한 이후 일들도 털어놓고,
체육대회에 달리기 선수로 나가기로 했다 은채의
말한마디에 도망치고 싶었다가 결승선까지 간후
느티나무에 머리를 박고서야 멈추었다는..

이런저런 일들속에 은채가 수녀원에 있는걸
반아이들이 알게 되어서 은채에게 따지는데

창피한 줄 모르냐는 수민이의 말에

"그게 왜 창피한데? 너희들이 사는 집에 살면 안
창피하고 수녀원에 살면 창피한 거니? 너희들이
사는 집만 집인 줄 알아?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먹고 자고 울고 웃고 그래서 추억이 쌓이면
그게 다 집인 거라고. 그리고 너희 같은  집에 산다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니잖아. 맨날 가족끼리 소리 지르고
때리고 싸우고. 그럼 그게 더 창피하고 불행한 거
아니야?"

"수녀원에 살고 안 살고는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잖아. 어른들이 정하면 그냥 그렇게 되는
거라고...."

조이의 말에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행복해하지 않고 싸우고
상대방 미워하고 불만을 가지는것보단
조이처럼 수녀원에 살더라도 주어진 환경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조이가 대견해 보였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워 누가 떠나가거나 새로운
사람이생겨도 싫고 좋고를 결정할 수 없고
어른들이 이렇게 하기로 했어.
이렇게 할꺼야 하면.
그렇게 결정된 걸로 알고 지내야하기 때문이다




조이가 좋아하는 개천에 은채를 찾으러 가서
바람 거인에게 물어보는데..
눈은 뭔가를 잃어버렸는데 뭘 잃어버렸는지
모르겠어서 이리저리 헤매는 것처럼 보이는
애.  그런 애 여기 안왔니?

아..은채를 표현한 모습이.
왜 요즘 아이들 같은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하라는대로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아이들을
보면 딱 드는생각이다.

조이의 안식처인 개천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은
은채와 조이..

이책에선 조이가 자신이 머물곳을 선택한 아기라
했지만 아빠의 재혼으로 잠시 수녀원에 맡겨진
은채의 행동이나 마음상태를 통해 조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타낸건 아닐까?
스스로 오고싶어서 온게 아니라 어찌 맡겨진건지도
모르는 조이는 상황을 슬퍼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 조이.

안내의 일기를 보고 뭐가 쓸게 많은거냐며 했지만
현재는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건 이름과 나이 두가지
뿐이지만 이제 노트를 가득 채울만큼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자신에게 당당한 조이가 부럽고 또래의 아이들도
조이처럼 밝고 당당하게 생각하고 지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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