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을 만납니다 - 나만의 예수를 만나는 묵상 노트
김형국 목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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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 기간 동안 만나고 있는 한 권의 워크북이다. 
 [만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의 저자 김형국 목사님의 또 다른 저서로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표지에 그렇게 드러나 있듯이 정말 워크북의 성향이 짙다. '묵상노트'라는 소개답게 우리네 인생 가운데 크고 작은 문제들, 그리고 고민들을 훑어보며 하나님 앞에 조아려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그렇다고 너무 무게감 있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잠잠히 내밀한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글 속에서 자연스러워지고, 묵상인 듯 일기인 듯 적어내려가는 나의 일상과 워크북에서 던져주는 질문들을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안내하는 길목마다 넘어서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듯하다.

 
 이 책은 크게 '만남'이란 주제로 여섯 꼭지로 나누고 있다. 

 1. 만남의 순간, 하나 : 누구도 모르는 고통 가운데 있는 당신을 만난다
 2. 만남의 순간, 둘    : 숨어서 우는 외로운 당신을 만난다
 3. 만남의 순간, 셋    : 무한경쟁, 전쟁 같은 삶에 무너진 당신을 만나다
 4. 만남의 순간, 넷    : 껍데기만 남은 종교 생활에 길을 잃은 당신을 만난다
 5. 만남의 순간, 다섯 : 아무 의미 없이 바쁘고 피곤한 당신을 만난다
 6. 만남의 순간, 여섯 : 그리고 오늘 당신을 만난다

 이처럼 얇고 워크북의 개념으로 여백이 더 많은 것은, 말씀과 질문에 대한 나의 삶을 반추하고 곱씹는 시간을 충분히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나 같이 주제가 어렵고 힘들고 어쩌면 어두움에 속한 부분처럼 보일지 모르나 오히려 말씀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역사하시는 방법이나 그 분의 관점에서 '선하고 좋은' 것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을 때 이 또한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나를 만들어 가는 것에 불과함을 알 수가 있다.


문득 이 책을 적어가고 묵상해 가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나눔을 하기에도 참 좋은 활용지침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삶을 나누고, 신앙 안에서 함께 기도하며 좋은 벗으로 동역자로 그렇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떠올려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또한, 사순절이라는 기간만큼 고통과 문제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과정을 떠올려보며 묵상에 묵상을 하는 기회로 삼아 그분의 사랑 앞에 진정 깨달아야 할 부분들을 다시금 점검하고 마음에 정돈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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