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시인수첩 시인선 80
이어진 지음 / 여우난골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자연스러움'에 대해서 생각할 때가 있다. 가끔 회사와 집 만을 오고가는 생활을 하다보면, 길가에 보이는 가로수를 제외하고서는 자연을 느끼지 못하고 계절을 보낼 때가 많다. ( 더위와 추위 때문에 옷장을 정리하는 정도? ) 자연에 대해서 직접 접하는 것도 적다보니 아무래도 이를 표현하는 것들도 접하기가 어려운 요즘. 거기다가 시집 또한 읽는 분들이 많지 않다보니 오랜만에 최근에 접하지 못했던 낯선 두 조합을 읽게 되었다. 시집에 대해서 조예가 깊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왠지 모르게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자연에 대한 느낌과 <빨간머리 앤>에서 표현할 것 같은 자연의 매력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 이어진 작가의 시집.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자연에 대해서 담백하게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시집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뭔가 고즈넉한 시골 어딘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쉴 때 읽으면 매력이 배로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평소에 잊고 지냈던 자연에 대한 매력을 잘 담고 있으면서도 시집, 시를 즐길 여유가 없던 나와 같은 독자들도 부담스럽지 않고 힐링을 받는 것 같은 과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쓰이지도 않은 느낌의 작품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구성.

특히 시집을 다 읽어갈 즈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잊고 지나갈 수 있는 자연에 대한 부분을 동심처럼 잘 간직하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작가만의 시선을 담은 이번 시집이 담백하게 다가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