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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 - 어둠과 절망을 이기는 희망의 인문학 강의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8
이욱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평점 :



대학 때 전공과목 수업을 많이 담당하신 교수님께서는 ( 우리는 중문학이 아니었음에도 ) 루쉰을 무척이나 강조하던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학문적으로도 접하고 배우고 생각해 볼 시간이 많았던 사상가라고 할 수 있었던 루쉰. 그래서인지 루쉰을 떠올리면 나의 대학생 때의 내가 생각하고 마주했던 생각들이 오버랩되어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은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인 이욱연 선생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신간.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있으며 꾸준히 시리즈 출간디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21세기북스 출판사의 서가명강 시리즈로 만날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루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분들이라고 하더라도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엮어 소개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욱연 선생님의 전공과목 수업이라거나 강의 또한 학생들 ( 혹은 세미나 같은 장소에서 정보 전달과 소통이 필요한 사람들 ) 시선에 맞추어서 이해하기 쉽고 생각해봄직 한 의미를 잘 전달하는 교육자이기도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이번 도서는 전반적으로 루쉰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루쉰에게만 집중하여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기 보다 책 표지에 보이는 문구와 같이 '희망의 인문학 강의'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찬찬히 아껴가면서 읽게 되었다고 할까?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고민, 막막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부분을 루쉰이라는 인물과 그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통하여 차분하지만 의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어려울 수 있는 루쉰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것 뿐 아니라 생각해보아야하는 부분을 전달하는 책이라는 생각에 반갑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