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가 주인공인 책 제목부터가 고향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밭갈러 가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내다드릴 새참 함지박을 인 엄마뒤를 따라 막걸리가 담긴 노란 주전자를 들고 자박자박 타박타박 뒤따라가는 순이의 모습이 눈 앞에 떠올라 정겹다. 밭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작은 동물들도 어릴적 많이 볼수 있었던 동물들인데 우리 아이들은 동물원이나 책속에서나 볼수 있게 된 현실이 아쉽다.두돌된 우리 아이는 백로가 나오는 페이지를 가장 좋아한다.. 순이가 백로처럼 한 쪽 다리를 들고 서 있는 걸 보고는 자기도 기우뚱하며 따라한다..언제나 불안해 보이지만 너무 이쁜 모습이다. 다람쥐 백로 청개구리 이런 작은 생물들을 가까이서 못보게 된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책에서나마 이런 정겨운 모습으로 만날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