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해서 홈클래스 열었어요 - 솜씨 좋은 그녀들의 돈 되는 수업 이야기
이정 지음 / 멘토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일단 제목에서 두 단어가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취미 그리고 홈클래스.

취미는 많다. 정말이지 내 취미는 무척 많다. 그래서 혼자서도 무척이나 잘 논다. 사실을

말하자면 혼자서 놀아도 시간이 부족하다, 취미가 많아지면. 요즘 날씨가 무척 덥지 않았던가.

너무 덥다 싶은 주말에는 늦은 아침을 먹고 가방 몇 개를 주섬주섬 꾸린다. 신중하게 오늘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 다음에 그 취미의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는 할 일 거리를

가방에 담아서 카페로 이동한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시원한 공간에서 꼬물꼬물 취미를

수행한다. 퀼트도 하고, 책도 읽고, 시험 준비를 위한 책도 좀 읽고, 외워두어야 할 것들도

정리해서 기억하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자료도 정리하고...기타등등을 한다. 그러다가 배가

고프면 빵조각이라도 하나 시켜서 아구아구 먹으면서 계속 무엇인가를 한다. 그러다보면

두어 시간은 금새 훌쩍. 그게 내 지난 주말이었다. 요즘 그렇게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카페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들렸었다. 하지만 요즘은 누군가를 만나서는

대체로 밥을 먹고, 카페는 나를 위해서 자주 들린다. 대체로 나의 취미를 위해...

그리고 홈클래스에도 관심이 있었다. 언젠가 클래스를 열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으니까. 나 역시 초보인 적이 있었고, 아직 초보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무수히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거치지 않았으면 좋을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나 역시 배우고 정진할

수 있다면 무척 멋지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언젠가 클래스를 열 만큼의 자신감이

생기면 꼭 도전해 보리라 마음 먹고 있었다. 아직은 실력을 쌓을 단계이지만...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다. 나의 꿈을 이미 현실에서 조율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일단 첫머리에 홈클래스를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부터 말해두고 있다.

비교적 어렵지 않았다. 그 과정만 거치면 홈클래스는 시작이다. 이제부터는 그 홈클래스가

잘 운영 될지의 여부는 오로지 강사의 몫이다. 강사의 역할이 무척 중요했다. 그건 이 책의

전반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홈클래스를 운영되고 있는 분야는 무척 다양했다.

요리를 시작으로 리본이나 악세서리, 인형, 떡이나 쿠키, 포슬린 아트나 펠트공예, 예쁜 글씨,

공예까지...! 홈클래스가 시도하지 못하는 분야는 없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에

홈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의 이야기에서 얻게 된 정보가 많았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당장 내일 무엇을 해야할지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단 실력을 갖춰야 했다. 누군가를 가르치겠다고 마음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고, 그 뒤에는 재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이 책을 읽고 결론을 내렸다.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책을 찾아보고,

웹사이트를 뒤져서 정보를 찾고, 업데이트되는 기술을 재습득하고...홈클래스의 길은 그다지

만만하지도 쉽지도 않은 분야인 게 분명하지만 그 세계만의 특성과 보람이라는 게 존재했다.

각오를 다지게 만들고, 홈클래스를 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었다. 취미가 이제는 직업이 될 정도로 다져져있다면,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나도 홈클래스를 할 수 있을까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분명 힘이 될 듯 하다. 최소한 망설이는 당신의 등을 밀어주리라. 물론 헤엄을 스스로 쳐야

하겠지만. 너무 당연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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