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노트 - 술맛별로 즐기는 우리집 웰빙 안주 한 접시 하서 노트 시리즈
이진희 지음 / 하서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여름날에는 역시 맥주다. 겨울에도 마시지만, 여름날의 맥주만큼 맛있을 수 있을까?

이렇게 더운 여름이 되면 냉장고에서 맥주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고 있다.

더운 여름 밤 터덜터덜 슬리퍼를 끌고 편의점으로 가다보면 맥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절반으로 줄어들어 버린다. 산책한다 생각하면 그만이기도 하지만...

맥주 정도는 가벼운 안주로 된다 싶기도 한데, 이제까지 안주 만들기 귀찮아서 실제로

생략하는 편이었지만... 냉장고를 뒤져서 오물오물 씹을거리를 마련하는 정도?

그런데 이제는 왠지 그러고 싶지 않다, 더 이상은. 특히나 혼자서 맥주를 마신다면 더욱.

얼마 전에 재미있는 만화를 한 권 읽었다. 자취 생활 5년차의 노하우를 전수한 것인데,

거기에서 맥주 마시기 비법이 실려있다. 그 파트를 보면서 이제는 맥주를 마시더라도

반드시 안주에 신경쓰겠노라, 최소한 3가지는 준비하겠노라고 결연하게 다짐했다.

오늘로 끝나버린 축구, 조만간에 시작될 올림픽, 습관적으로 틀어놓고 있는 야구...

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이던가! 바로 맥주와 안주가 아니던가. 맥주는 취향껏 준비하면

되고, 안주는 안주노트를 참조하자. 며칠동안 맥주 타임에 이 책이 쏠쏠하게 도움을

주었다. 안주 만들기도 귀찮지만, 솔직히 뭐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그래서 매일 만들던 걸 만들게 된다. 아니면 냉장고에 남아있는 무언인가로 만들게

된다. 그러고나면 안주가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왠지 마지못해 자리 채우기 위해 초대한

손님같은 모습이다. 쓸쓸해...그랬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안주의 자리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

안주라기 보다는 한 가지 요리로서의 자태를 지닌 이 책으로 몇 가지를 해먹었었는데,

시간은 걸리긴 한다. 일단 그건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안주의 위치가 맥주의 입지

부근까지 쫓아오는 게 느껴진다. ~ 쓸쓸해 보이지도 않고.

그러고나서부터 안주에 제법 신경을 쓰는 편이다. 더 이상 과자 조각이나 남은 과일로

만족할 수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안주를 정성껏 만들면 마시는 술의 양도 그만큼

적어질 수 밖에 없고, 어쨌든 설거지 거리가 쌓이니까 무리해서 마실 수도 없으니

이것은 일거양득이라고 해야할까. , 순수한 음주의 기쁨이 반감된다고 반격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일부 수긍하기는 하나...

그렇다면 그냥 과자 조각이나 배달 음식에 의존하면 된다. ...그러니까 선택의 문제라는

거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토닥토닥 안주를 만들면서 안주의 세계에 매력을 느꼈다.

이 술과는 어떤 게 잘 어울리겠다, 이 안주에는 어떤 술이 어울릴까 생각해보는 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안주를 만들면서 요리 실력이 쑥쑥 올라갈 것이라는 다소간의 기대가

큰 작용을 했었다. 재료가 모두 없어서 대충 빼먹고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모양은

책에 비하면 참 볼품 없었지만 재료가 몇 개 정도 빠져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니까 맛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재료가 다 없어도 일단 도전해보기를!

술의 종류에 따라서 제시하고 있는 안주가 다르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먹고 싶은 안주와

마시고 싶은 술의 종류가 다른 경우는 왕왕 있지만 그럴 때는 양보와 배려 그리고 미룸이

필요하다. 아니면 1, 2차로 나눠주는 센스...는 곤란한가? 그냥 주말로 미루기로 하자.

요즘은 냉채나 샐러드에 시선이 많이 간다. 역시 계절이 그래서인가!

다가오는 올림픽도 이 책과 함께라면 문제없다. 이제 배달음식에 의존하지 않겠어!!

 

 

 

 

 

 

 

 

 

 

 

 

 

 

 

책 속의 사진과는 많이 다르지만, 어쨌든 맛있습니다!
 
고춧가루와 허브를 뿌린 감자에 저 소스가 참 잘 어울렸습니다.
 
요즘 감자 구울 때면 저 요거트 마요 소스 꼭 만들어 먹어요~!

 



 

 

이거 간단해보이죠? ㅎㅎㅎ
 
또띠아 자르는 것부터 만만하지 않아요. 사진 찍어서 함께 올려야지,,,
 
생각하지 않았다면 동그란 판에다가 그냥 쓱쓱 올리브유 발라 구워
 
뻥튀기처럼 와삭와삭 뜯어먹었을거에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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