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냥이’s 아이디어 소품 DIY
성미당출판 편집부 엮음, 김수연 옮김 / 동학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예쁘고 마음에 든다 싶은 물건들은 대체로 도도한 가격이라는 건  

고양이 용품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말문이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꼭 저 가격이여야 했을까 싶은 정도.  

게다가 딱 한 번만 구입해서 되는 문제도 아니고. 그리고 이미 구입했더라도  

더 좋아보이는 게 나오면 얕은 지갑이라도 탈탈 털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여유가 있다면 더 멋지고 좋은 거 사주고 먹여주고 싶은데, 그게 아니라서  

가끔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지는 걸 이제 그만두도록 하자.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꽤 가까이에 있었다. 이제 고양이 장난감을  

손수 만들어보는거다. 서투르고 어설프겠지만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하면서 만든 장난감은 분명 파는 것보다  

훨씬 조잡하고 예쁘지도 않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지구 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장난감이 만들어지는거다. 오직 내 곁에 있는 그 녀석만을 위한. 멋지지 않은가.  

'톡톡튀는 냥이's 아이디어 소품 DIY'은 그런 마음에 꽤 괜찮은 협조해줄 것 같다.

생활소품, 장난감 뿐만이 아니라 패션용품까지 만들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팔고 있는 건 누군가 만들었다는 이야기, 그건 곧 나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부분을  

간과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제일 쉬워보이는 패턴을 이용해서 뭔가를 하나  

성공적으로 만들어낸다면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위해서 준비해 둔 것인지 몰라도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슬리퍼같은 것들에다  

약간의 장식을 더해 완성할 수 있는 물건들도 있었다. 실패없는 완성을 위해 제일  

먼저 여기에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대체적으로 만들기가 어렵지 않아 보여서 안심이 된다. 그래서인지 솜씨가 없어도  

약간 무리한 정성을 들인다면 어떻게든 제 모양이 갖춰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없는 희망을 갖게 된다. 게다가 기초적인 바느질법도 알려주고 있으니까,  

이제까지 바느질에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오랫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소품 만들기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고양이 장난감에 나만의 개성을 덧입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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