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놀러온 짱뚱어

도서관에 놀러 온 짱뚱어
박성옥.후두둑 지음, 정은영 그림 / 북돋움 / 2011년 12월

<도서관에 놀러온 짱뚱어>....책 소개를 보는 순간,

짱뚱어...라는 다소 낯설면서 웃긴 제목이 눈에 띄었고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이 보이는 귀여운 짱뚱어 그림들이 인상적이었고,

전국 어린이 1000명의 손길과 마음으로 되살렸다는게 무슨 뜻일지

궁금했어요...

짱뚱어는 잠퉁어라는 다소 생소한 물고기를 지칭하는 말이었네요..

저자이기도 한 후두둑이 멸망위기에 처한 짱뚱어가

안타까워 자기도 모르게 계속 흙으로 짱뚱어를 만들다보니

천마리나 만들게 되었고, 집에 와서 놀다 가던 아이들이

후두둑이 없을때 색칠한 짱뚱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000명의 아이들에게 한마리씩 짱뚱어를 색칠해달라고 하기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마음 편하게 사는 후두둑이 부러웠어요...

우리 아이...후두둑이랑 같이 아이들이 흙으로

목이 긴 공룡, 지구, 새똥, 개구리를 만들어서

노는 걸 보더니, 자기도 여기 가서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정말 후두둑한테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되면

아주 색다르고 독특한 경험이 되어 우리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간접경험으로나마, 아이들이 후두둑과 함께 흙으로 놀기도 하고,

후두둑의 고양이들과 친하게 지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아이의 정서에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졸지에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어,

혼자 낯선 곳으로 전학가서 아이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하나의 모습을 보니, 요즘 같은 반에,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 겹쳐져서 짠한 느낌이 들었네요...

이 책을 계기로 아이들이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서 좋네요...

우리 마을 도서관에도 짱뚱어가 놀러오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에 들어요

정정당당 선거 - 반 회장 선거에서 부모가 도와줘도 괜찮을까? ㅣ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4
이여니 지음, 김정혜 그림 / 동아엠앤비 / 2012년 4월

정정당당선거>는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 중

4권에 해당하는 책이에요...

<정정당당 선거>는 선거가 뭔지 알아오는 마법사에게

대장을 시켜준다는 말에, 꼬마 마법사 4명이

각자의 수단을 활용하여, 선거에 대해

알아오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요.....

예쁜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멋쟁이 뿌마는 지도의 도움으로

아테네에 가서 선거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우리 나라의 민주화과정, 서양의 민주주의 과정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똑똑한 또마는 도서관으로 가서 선거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한 마법사에게서 선거에 대해 배웁니다....

먹을 것에만 관심이 있는 뚱마는

~~당을 빵가게 이름으로 착각하고

후보 중 뚱뚱한 후보를 지지하고,

그 후보의 사무실로 갔다가 몸소 체험하며

선거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귀찮은 걸 싫어하고 투덜대곤 하는 투마는

할머니의 수정구슬에 손을 댔다가

할머니의 고양이와 수정구슬의 도움으로

선거에 대해 알게 됩니다....

선거...사실 초등학생들이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내용도 아니고,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고 하기 싫은 따분한 내용일 수 있는 걸

<정정당당 선거>에서 재미있고 쉽게 잘 풀어써서 좋네요...

교과서에 있는 몇 줄을 억지로 암기하고,

무작정 뜻만 아는 게 아니라,

<정정당당 선거>를 통해,

지금의 선거원칙에 어떻게 해서 도달하게 되었고,

선거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게 참 좋네요...

각 에피소드 뒤에 사진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선거 관련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이 잘 들어오도록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도움되는 내용이 많네요

스마트 브레인 - 똑똑한 양육, 야무진 내 아이를 위한
데이비드 월시 지음, 천근아.이은하 옮김 / 비아북 / 2012년 3월

<스마트브레인>은 어떻게 양육을 해야 아이의

지능개발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제시한 책이에요...

과학적인 근거와 이론을 바탕으로 했으면서도,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실용적인 부분과 이론을 아주

적절하게 잘 섞어서 쓴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마침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다른 육아서도 같이 읽고 있어서

돌아가며 번갈아 읽다보니, 이 책이 얼마나 실용적으로 쓰여져 있고

실제 아이들을 양육할 때 도움되는 내용도 다른 육아서에 비해

월등하게 많고 그냥 어떻게 했더니 어떻더라~하는 식의

근거가 없거나, 과대 일반화가 되었거나 하는 식의

책이 아니라서 아주 좋았습니다...

육아서를 많이 읽다보니, 띄어넘으며 술술 읽기도 하고,

설렁설렁 읽게 되는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정말 한장한장 집중해서 아주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읽었어요...

도입부부터 마음이 쏘옥 듭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이나 공부할 때 집중력이 부족하단 말을

듣는 아이들의 엄마가, 우리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할때는

몇 시간 동안 눈도 깜박이지 않고 집중하니까,

집중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선생님의 수업방식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반응성주의력과 초점성주의력을 구별해야 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거든요...

10대 아이들의 공격적인 성향으로 보이는 것이

뇌과학의 측면에서 볼 때 어떤 것이며,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하는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란 박스안에 있는

양육체크리스트들도 그대로 따라하면 돼서

도움도 되고, 찾기도 쉽게 되어 있어서 참조하기가 좋아요...

도움되는 내용도 많고 알아야할 내용들도 많은 참 알찬 책입니다..

선생님 없는 교실

선생님 없는 교실
랄프 플레처 지음, 유미래 옮김, 오은옥 그림 / 시소 / 2012년 4월

<선생님없는 교실>은 담임선생님이 하루 오지 않은 날에

대리선생님도 착오로 오지 않게 되자, 반 아이들끼리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4월28일에 일어난 일과 그 후의 이틀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4월 28일의 경우, 오전7시3분, 오전 7시5분, 오전 7시8분....이런 식으로

짧은 시간 간격을 두고 그날 일어났던 일들을 실제 상황을 적은 것처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어요...

<선생님 없는 교실>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개성과 고민이에요...

늘 당당하고, 똑똑해 보이는 반장 카렌,

가정환경이 무척이나 안 좋고,

늘 배를 곯고 사는 션,

자기 학년에서 가장 크고, 멋내는 걸 좋아하고

판사가 되고 싶어하는 제시카....

무엇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2년째 6학년에 머물러 있었고

대놓고, 자기를 좋아했던 토미에게 쌀쌀맞게 대하다가

토미가 갑자기 죽자,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에 걸린 레이첼이에요...

레이첼은 아빠 엄마가 싸웠을 때, 자기가 한 말때문에

아빠가 이혼하고 자기를 떠났다고 생각하고,

그 일이 토미의 죽음으로 인해 증폭제가 되어

말을 안하기에 이릅니다...

내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이렇게 하루종일 없었던 날은

한번도 없었지만, 선생님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늦게 오시거나, 한두시간 정도는 비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럴 때면 정말 휴일을 얻은 듯하고 아이들도 좋아서

떠들썩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들도 아마, 선생님이 없을때의 해방감,

선생님이 없다면 자기는 과연 어떻게 행동을 할까

생각을 하며 보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들이 무척이나 바라는 상황이라, 몰입이 잘 되어서

열심히 잘 볼 거 같네요...

부모들도 읽어보는 게 좋을듯

왜 폭력을 쓰면 안 되나요? ㅣ 왜 안 되나요? 시리즈 8
조지혜 지음, 천필연 그림, 황준원 감수 / 참돌어린이 / 2012년 4월

<왜 폭력을 쓰면 안되나요?>는 소년한국 우수어린이 도서로 선정된

왜 안되나요 시리즈 중 하나예요...

엄마가 답하기 애매한 사항들을 쏙쏙 골라

명쾌하게 설명해준다는 말이 딱 맞는 책이죠...

<왜 폭력을 쓰면 안되나요?>는 총 3part로 되어 있어요.

part1에서는 왜 폭력을 쓰면 안되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오고

part2에서는 친구를 때리고 싶은 망므을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그 방법이 나옵니다.

part3은 부모가 읽는 코너로, 언제 아이들이 폭력적이 되는지,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폭력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하는지가 나와요...

폭력적인 아이들한테는 당연히 보여줘야 할 책이고,

부모들도 짬이 없더라도 부모가 읽는 부분을 꼭 읽는 게

자녀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part1은 6개의 에피소드와 작은 주제로 나뉘고,

part2는 7개의 에피소드와 작은 주제로 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아이를 설득하고 이러이러하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내용이다보니, 아이들이 잘 안 읽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아이들이 흔히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나와서 아이들로하여금 공감도 하고

잘 집중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설명이 나와서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와닿은 부분은 맨 뒷부분의 학교폭력 이렇게 대처합시다 부분에

나오는 문장이네요...

아이들의 습관적인 변명처럼 ...''먼저 그 아이가 무시당할 행동을

했기 때문에 당할만했다"...부분이에요...

몇 년 전, 가해자엄마가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린 데대해서

사과를 하지는 않고 외려 책에 나온 문장과 똑같은 말을 하는 걸 듣고

무척 씁쓸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정말 폭력을 종종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들도 이 책을 읽고 맞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