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혹부리 - 420년 만에 돌아온 포로 소년, 홍호연 고학년 꿈큰책 4
한수연 지음, 노희성 그림 / 영림카디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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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혹부리>?란 책 제목을 보는 순간,

혹부리영감이 떠오르며, 혹부리인데, 420년만에 돌아왔다는게

무슨 뜻일까 무척 궁금했어요...

<내 이름은 혹부리>의 주인공인 홍운해가

바로 혹부리체란 글씨체를 만들어서, 붙여진 제목인듯 싶네요....

<내 이름은 혹부리>는 2008년 일본 나고야 박물관에서 열린

<홍호연, 참다, 잊지 않고>라는 전시회를 통해,

홍호연과 그 후손들의 작품88점이 공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방영된 <KBS 역사 스페셜>의 <임진 왜란 조선인 포로의 기억>이란

프로를 보고, 저자가 영감을 받아 쓰게 된 작품이에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나이인 12살에 일본에 포로로 잡혀간

홍운해(홍호연)의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라서,읽는아이들이 좀더 많이 몰입을 하고,

감정이입을 해서 보기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마침 <불의 여신 정이>를 봐서 그런지, 사기장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더더욱 재미가 있었고요...

사기장이의 딸이 어린 나이에 왜병에게 당하고 죽음에 이르는 내용은

이 나이 아이들이 접하기엔 살짝 이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만큼 참혹한 실상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와닿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세월을 조선을 그리워만하며 살다가 가슴에 병이 생긴

홍운해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그려내서, 보면서 가슴이 찌리리 아프네요....

우리의 과거에 대해서도 손에 잡히듯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고,

잡혀간 사람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아주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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