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익스포저 (포토에세이) 듄 시리즈
그레이그 프레이저.조쉬 브롤린 지음, 채효정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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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과 드니 빌레브의 영화 <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 같은 책이다.

두껍고 묵직한 양장본, 고급 인쇄로 완성된 이 책은 단순한 포토북이 아니라 영화 듄의 숨결을 담은 예술 작품에 가깝다.



과거에 소설 듄을 읽고, 영화관에서 <듄>을 봤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책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꺼내어 볼 수 있게 해준다.

<듄:익스포저>에는 촬영감독인 그레이그 프레이저의 사진과 극중에서 '거니 할렉'을 연기한 배우 조시 브롤린의 글이 담겨 있다.


그레이그 프레이저의 촬영 현장 사진들은 단순한 스틸컷이 아니라, 장면과 장면 사이의 숨결, 배우와 스태프가 숨 쉬던 순간을 정지된 시간 속에 담아내었다.

사막과 동굴에서 찍힌 배우와 스탭들의 모습, 촬영 비하인드컷은 낯설면서도 흥미롭고, 또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사진과 함께 담긴 글은 거니 할렉을 연기한 조시 브롤린이 직접 썼다.

조시 브롤린은 배우이자 관찰자로서, 촬영장 곳곳의 분위기와 감정을 짧은 문장들로 담아낸다.

때로는 시적으로, 때로는 유쾌하게.

단순한 설명을 넘어 생생한 감정의 문장들은, 사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도 깊이를 더해 준다.


흥미로운 점은, 원작 듄에서도 거니 할렉은 전사이자 음유시인이라는 것.

현실에서도 배우 브롤린을 통해 시와 이야기를 쓰는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는 오마주처럼 느껴져 흥미롭다.




사진집인 동시에 에세이, 팬북인 동시에 예술서적인 <듄:익스포저>는 영화를 사랑하고, 이미지와 문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퀄리티가 좋아 공간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오브제가 되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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