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지도 못하면서 - Like You Know It Al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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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영화를 봤다.  

제목이 마음을 끌고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기대되는 감독이라서.. 

영화와 그림, 학계와 교수와 학생   

원로와 중견, 주류로 진입하려는 신입들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내주는  

(정말 저럴까 하고 생각하게도 되는) 영화 

그들의 세계를 비린내 흠씻나는 날것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마지막 고현정의 대사  

" 젊으니까, 심심하니까, 당신들도 그러니까." 

여기서 당신들이란 물론 남자들이겠지 

역시나 이 감독 영화는 입이든 마음이든 무거워진다.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을 일상적으로 느끼게 담아 

거기에 담겨있는 다 알면서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것들을  

불쑥하고 드러내서. 뭐라 할말이 막힌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한마디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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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다 - 차이와 평등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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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참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 차올랐다. 차별과 소외가 정말 익숙해진 요즘 시대에 그래도 아이들에게 배려와 관용, 가치관, 정의, 인내, 존중, 자신감 같은 언뜻 설명하기 힘든 의미들을 스미듯 몸에 배이게 해주는 동화이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마음속에 사랑과 감동이 차오른다. 그래 차오르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미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데 그 씨앗이 채 자라기도 전에 여러 환경이나 상황이 그것을 짓밟거나 뽑아버리거나 억누르거나 해서 왜곡되이 자라거나 성장을 멈추고 있는 것 같다. 원래 우리 인간에게 있던 따스함의 울타리에 씨앗으로 심겨져 있던 그것들을 우리 어른들이 못 자라게 만들고 있다. 어른들의 세상, 경쟁과 차별과 소외와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아이들의 고운 심성의 씨앗을 못 자라게 하고 있다.
 
약간 어리지만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2학년이다. 딸내미는
"차별하면 안 된다. 공룡은 공룡이어서 공룡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하는데, 공룡은 사람과 같이 다녀도 되는데 못 다니게 해서 그점이 나쁜 점이야."
라고 말한다.
 
뭔가 더 자세한 느낌이나 생각을 엄마는 원했지만 아이는 이 한마디로 끝이다.
그래, 참말로 당연한 것이라 더이상 할 말이 없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이들은
공룡이랑 같이 학교 다니는 게 별 문제가 아니고 문제로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는 것이라 대답할 것도 없을 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단절과 무시, 차별과 소외를 몸소 눈으로 배우게 하는 길목 막지 아파트 담장 쌓아올리기는 얼마 전 뉴스나 언론을 통해서 우리가 두 눈으로 보았던 우리의 현실이다.
정말 사람다운 짓이 아니다.
그걸 보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토토처럼 성숙한 공룡, 그런 아들 공룡을 둔 성숙한 토토 아버지.
난 왠지 그 아빠 공룡을 만나고 싶다. 아무리 어려워도 생명체로서 생명체답게
생명체의 존엄을 지키고 살아가는 넉넉하지 않지만 반듯한 아버지.
아, 내가 그리고 만나고 싶던 아버지인 것 같다.
그리고 토토의 친구가 돼 준 마루. 마루의 아버지.
두 분 모두 이 시대에 정말 찾아보기 힘든 소양 있는 아버지들이다.

여기에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경찰인 치우아버지. 그 분의 말씀 또한
이시대의 경찰관이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되돌아보게 했다.
참 좋은 동화이다. 아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싶다. 뒷부분에 또 다른 동화들을 안내해준 것도 친절하고 고맙다.
잘 읽었다. 딸과 함께 더 읽어보고 싶다. 도서관으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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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 청아출판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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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97년 8월 14일 3018 김덕수에게 이 책을 넣었다. 그 때 읽었겠지? 그리고 200년대에 이 책을 읽었겠지. 그리고 얼마전 힘들 때 읽었고 또 오늘 읽는다. 
 카포라는 인간유형을 만났다. 일제시대 마름이나 끄나풀이 정도 되는 인간들이지. 역시나 적보다 더 밉고 사악하고 잔인한 유형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까? 죽음일까? 놓고 싶지 않은 살아있음일까?
믿음을 상실하면 삶을 향한 의지도 상실한다. 수용소안에서 버티고 나갈 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고 상실하면 살고자 하는 의지는 없어진다.
제소자들의 정신적 반응을 세 단계를 나누면 1단계- 입소직후, 2단계- 수용소의 일상생활을 확립한 시기, 3단계-석방에 이은 유리된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정신의학에서 집행유예의 환상이라는 어떤 상태가 있는데 그 곳 제소자들은 모두 이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사람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절망이 자살을 보류시킨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열망할 수있는 궁극적인이고도 지고의 목표라는 것. 이 세상에 아무것도 남길 것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짧은 순간이나마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명상함으로써 여전히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는 이유를 이해.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육신을 초월해서 존재한다는 것. 사랑은 영적인 존재, 즉 그의 내면적 자아 안에서 그 가장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그가 실재로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아긱 살아있든 죽었든 간에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유머는 자기보존을 위한 투쟁에 필요한 또 다른 영혼의 무기.

인간 고통의 크기는 상대적이다. 
최후의 내적자유는 상실할 수 없다. 인간은 행동의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심한 중압감을 받는 끔찍한 상태에서도 정신적 자유와 독립적인 사고방식의 자취를 간직할 수 있다. 한 인간에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가지, 주어진 어떠한 환경에 놓이더라고 자기의 태도를 선택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는 사실.

고통과 죽음없는 삶은 완전할 수 없다. 어디에서든 인간은 운명에 직면하고 자신의 고통을 통해서 그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는 기회와 마주치게 된다. 고통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고통은 사라진다.
앞날을 생각할 수 있는 미래의 목표를 제시해줌으로써 내면적인 힘을 길러주고자 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살아 갈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묘한 특수성이다. 우리가 삶에 걸고 있는 기대는 진실로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삶이 우리들에게 걸고 있는 기대인 것이다.

말과 명상이 아닌 올바른 행동과 처신으로 대답하라. 
 

눈물은 한 사람이 가장 위대한 용기, 고통을 참고 견딜 수있는 용기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자기가 겪어야 할 운명을 발견하게 되면 그는 그 고통을 자기의 과업으로  유일하고 독특한 과제로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
괴로운 상황에 놓이더라도 이 우주에서 오직 유일한 그 한사람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굳세게 만들것이다.

밑줄친 것 들
- 정신적 및 심령적인 손상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능력과 삶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 주어서 발로 대지에 꿋꿋하게 딛고 설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요법 
 - 관념적인 인간상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을 진실로 현실적 존재로서 인간답게 대하고 존중하여 공식에 흐르지 않는, 그러면서도 공동운명을 가진 인간존재라는 점을 충분히 납득시키고 환자의 삶에 윤리적 및 인도주의적 가치를 일깨워주는 요법
 

- 어째서 자살하지 않으십니까?
예현이 땜시, 해보지 못한 것이 아직 남아서리...
- 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의미와 책임의 확고한 유형으로 짜 만드는것 -실존적 분석과 로고테라피

-프로이드와의 차이점
프: 갈등과 무의식의 동기로 일어난 불안에서 우울증의 부조리가 근원 /성생활 욕구불만
프랭: 실존에서 찾지 못한 의미와 책임감을 원인 /의미를 찾는 의지의 좌절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거의 어떠한 상태에서도 견뎌낼 수 있다.”
-마지막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기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고통이 보람찬 것으로 선택, 그의 운명을 초월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 증명
-곤경을 이겨내고 자신을 이끌어 줄 적절한 진리를 발견한 인간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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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을이다 - 위험 사회에서 살아남기
조한혜정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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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파르그 (1842-1911) 

 

 

우리는 지금 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혼자 있을 시간이

타인과 관계를 맺을 시간이

창조적인 일을 할 시간이

즐거움을 주체적으로 즐길 시간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그저 근육과 감각을 움직일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구상하고

기획할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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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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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사랑을 해 보기는 해 본 걸까?
사랑을 공부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에릭프롬의 <사랑의 기술> 이랑 김혜남 정신과 의사의 <나를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를 읽었당
 
 <나를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의 마지막 부분에서 박사에게 누가 보내준 메일에 담긴 시란다
 
 
웃는 건 바보스럽게 보일 위험이 있는
눈물을 흘리는건  감정적인 사람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건 남의 일에 휘말리 위험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자신의 참모습을 둘킬 위험이 있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기획과 꿈을 발표하는 건 그것을 잃을 위험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되돌려 받지 못할 위험이 있고
산다는 것은 죽을 지도 모를 위험이 있고
희망을 갖는다는 건 절망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시도를 하는 건 실패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위험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된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다.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 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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