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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 손해 보는 조직의 속성
서광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일하면 아무도 모릅니다>_서광원 지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제목도 맘에 들지만 표지가 살펴볼수록 맘에 듭니다. 빨간 글씨로 불만 가득하게 묻고 있는 "왜 무능한 사람이 나보다 빨리 승진하는 걸까?"라는 의문 제기. 그리고 부제는 말합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 손해 보는 조직의 속성. 표지 속의 사무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마디씩 하고 있는 표지가 꽤나 흥미를 끕니다. 마음의 소리를 한 번씩 입 밖으로 꺼내어 크게 외치며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다들 정신 못 차립니까?'
'결재 반려 좀 그만!'
'왜 맨날 나만 야근이야...'
'오늘도 혼자 밥 먹었는데...'
'올해는 과장으로 진급하고 말겠어!'
'이직하고 싶다...'
'퇴근이나 하자...'
같은 공간에서 칸막이 속에 하루에 최소 8시간 이상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꿈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회사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 조직의 생리를 낯낯이 공개하는 책입니다. 총 파트 4개로 이루어져 있고 이번 글은 2개 파트까지 리뷰할 예정인데, 생각보다 전 직급의 회사원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생생한 조언이 많았습니다. 회사생활을 다룬 어떤 책들은 너무 사회 초년생을 공략한다던지 하는 단계별 타케층이 있는데, 이 책은 사회 초년생, 사회의 쓴맛 단맛 경험 다 해본 허리층, 혹은 아랫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양심 있는 조직책임자까지 두루두루 보면 도움일 될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CEO께서 읽어주신다면 대환영입니다.)
파트 1. 왜 나를 몰라줄까?
그리고 회사는 로버트가 아닌 사람이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호감과 유대가 중요하고, 그래서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계를 잘 맺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것이 능력을 넘어 그를 돋보이게 하고 그것이 바로 평가로 이어진다는 진실을 말합니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오래 잘하려면 그런 인간관계에 있어서 비호감이 되지 않는 개인 브랜드 메이킹 방법 등도 조언해줍니다.
파트 2. 우리 회사는 왜 이럴까?
왜 우리 회사는 변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은 입사 후 지속적으로 갖은 문제제기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적나라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싶게 이에 대한 답변을 아주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지은이 서광원 씨는 기자생활에서 시작하여 벤처기업을 직접 경영하여,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점에서의 조직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회사가 변하지 않아서 힘든 사람부터, 회사가 변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이야기할 때 책을 읽으며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CEO 혹은 로열패밀리가 아닌 이상 우리는 위로는 상사 아래로는 후배 사원의 눈치를 보며 살 수밖에 없는 일하는 개미일 수밖에 없기에 그 처세를 어떻게 하는지 현실적으로 조언해주는 것이 의미 있는 열매이니 꼭 주워 먹어야 할 포인트입니다.
파트3 상사, 다룰 수 없으면 괴물, 다룰 수 있다면 선물
이 장에서는 상사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사가 원하는 것을 보고하고, 바쁘고 여유 없는 그들의 마음을 읽어 요령 있게 보고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은 실질적으로 매우 유용했습니다. 상사는 외줄을 타는 불안함과 외로움을 갖고 일하고 버텨내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상사의 심리를 알고 이를 다룰 줄 안다면 회사생활을 편하게 하고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심리와 원인을 매우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그렇게 팀장은 능력으로 인정받아야 하기에 냉혹하고 팀원들과 대치될 수밖에 없는 입장을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팀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혹여 그런 팀장 때문에 상처 받지 말고 '내 문제가 아닌 상황의 문제'라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해 줍니다. 리더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만큼 세 번째 파트는 팀장은 읽으며 자신이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 냉철하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팀원은 리더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자신이 그 틈새 공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파트4.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파트 4는 팀장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챕터로 보입니다. 특히 리더가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가야 할지 보여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팀장의 불안함은 조직의 불안함을 낳기에 우수한고 따르는 이들이 많은 팀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또한 실질적인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꼭 들 수 있는 주제, '왜 나를 따르지 않는가?' '후배가 나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기어오르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대답도 속 시원하게 해 줍니다.
이 책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리뷰 해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직장생활 전 직급이 읽고 실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반부에는 특히 팀장/리더가 읽기 좋은 상황과 덕목이 많이 소개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는 부하직원이 리더의 심리와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쏟아지는 직장생활과 관련된 책 중 회사생활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이토록 실질적인 문제제기와 상황 및 심리까지 분석하여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는 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현실 밀착형 직장생활 처세술을 잘 보여줍니다. 새로운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기에 한 번쯤 읽어 보여 마음가짐을 다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