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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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는 은하영웅전설의 라인하르트를 보면서 십이국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좋은 왕'이 천년만년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인 것이다. 십이국기의 세계에서 천명을 받은 왕은 역시 하늘의 뜻을 대변하는 기린을 재상으로 삼아 무한한 삶을 얻게 되고, 자비와 정의의 통치를 이어나간다. 만약 왕의 통치가 자비와 정의에서 멀어지면, 기린이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한 징조를 보고 왕이 자비를 되찾게 될 수도 있지만, 많은 왕들은 그 끝을 알면서도 파멸로 달려나가고, 결국 기린이 죽게 되면 왕 역시 생을 마치게 된다.


통치자의 생명을 인질 삼아 선정을 강요하는 시스템인 것인데, 결과적으로 십이국기가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목숨이라는 중대한 대가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하고 욕망을 지닌 인간에 불과하기에, 폭정을 펼치는 왕은 폭정을 펼치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타국에 대한 침략 전쟁이 시스템적으로 봉인되어 있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고, 기린이라는 무한한 수명을 지닌, 자비와 정의의 수호자인 재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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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인가 정철인가 - 기축옥사의 기억과 당쟁론 너머의 역사담론 8
오항녕 지음 / 너머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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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항녕은 `기억을 둘러싼 투쟁`이 아니라, `투쟁을 위한 기억`을 만들어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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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마 겐지가 평생 '일본의 양심'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그의 전후 포로 경험 때문이다. 자신의 포로 경험에서, 그는 자신이 단순히 전쟁 피해자라는 인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군국주의 일본의 일원이었다는 사실 역시 잊지 않고 평생 실천하게 된다.


오구마 겐지의 삶은 특정한 이상과 이념을 위한 투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전후 일본의 평화가 수많은 피압박 민중의 희생 아래서 얻어졌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양심'이라는 것은, '잊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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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의 황야 - 상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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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 전쟁 시기 세계 각지에서 일본제국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여러 이유로 전 세계로 떠난 일본인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구체적인 역할이나 신분, 위치, 그리고 개인적 선택지들은 각기 달랐겠지만, 수많은 이들이 전 세계로 퍼졌을 것이다. 이들에게 종전이 갑작스러웠을지, 아니면 예상 가능한 것이었을지는 상황에 따라 달랐겠지만, 아무튼 소련군의 포로가 된 관동군 병사들에게나, 유럽에 파견 되어있던 외교관에게나, 하와이나 남미 지역으로 이민 간 일본 농민에게나, 중앙아시아를 잠행하던 특무요원들에게나 일본 본토가 위협당하고, 종전으로 이어지는 전쟁 말기의 상황은 당혹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온 이들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었을테고. 이 작품은 그러한 유형 중 돌아오지 못했던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이쵸의 작품인 만큼 전쟁의 와중에 존재했을 법한 외교관의 고민을 그럴듯하게 그려내면서, 그러한 주제를 던지기 위한 추리 소설적 밑밥들을 잘 깔아놓고 있다. 숨길 수 없는 부정이 드러나는 몇몇 씬들은 매우 감동적.

마쓰모토 세이쵸, 일본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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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연합뉴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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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금지, 에바로드>는 ˝언제적 에반게리온이냐˝고 비웃는 사람들에게 ˝언제적 에반게리온˝이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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