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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 삶과 육아의 균형을 되찾는다
김지혜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평점 :

오랜 노력 끝에 힘들게 아이를 가졌다는 저자 김지혜. 그만큼 아이가 너무 소중했기에, 아이만을 바라보고 살다가 아이가 조금 크고 나서야 자기 자신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고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하루 한 시간씩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았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 한 시간이지만 그 이후 매우 놀라운 변화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루 한 시간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위해 썼더니 에너지가 충전되어 가족들을 더 잘 돌보게 되고, 나아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는 엄마들을 위해 '초보 엄마 전문코치'로 활동 중이라는 작가.
나 또한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임신, 출산, 육아만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거기에 뭔가 더한다면 살림(?) 정도라고 할까?
정말 진정한 나를 위한 삶이나 시간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나의 모든 생각과 행위들은 모두 나의 아이들을 위해, 더 나아가 우리 가족들을 위한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것들이 다 나의 삶의 일부분이고 중요한 일이지만, 그 안에 나만을 위한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늦기 전에 나는 진정한 나를 찾도록 노력해야겠다.

'<하루 한 시간, 나만의 시간>은 '온전한 나'와 만나는 하나의 의식이다. '온전한 나'는 엄마도, 아내도, 며느리도, 딸도 아니다....온전한 나'의 삶에 대해서 돌아보고 설계하는 시간이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실험해볼 시간이고, 무엇에 행복해지는지 자기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채워줄 시간이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몰랐다. 나만을 위한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게 될지는... 그 전에는 취미생활이나 어떤 공부를 하는 것들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냥 하고 싶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 여건, 삶이 매우 소중하고 간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육아라는 것이 이렇게 많은 것을 희생하는 일이라는 것 또한 알지 못했다. 그냥 아기가 태어나는 것에만 집중했지, 그 이후의 삶의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갓난 아이들이 밤에 젖을 찾는지, 기저귀를 그렇게 많이 갈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너무 무지한 상태로 엄마가 되었다. 그렇게 여자의 삶에서 엄마로의 삶으로 변하다보니, 정말 내 삶은 뒷전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날들의 연속이다. 육아는 정말 전쟁이고 현실이다. 끝이 없고 답이 없다. 그 안에서는 나를 찾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