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책쓰기 수업
강원국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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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쓰는 작가에게는 관찰력과 질문력 정말 필요하다. 

어휘력과 문장력도, 소통력과 설득력도 필수다. 

퇴고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제일 쉽게 읽히고 도움 되었던 내용은[3장, 실전 연습]인데 

평소에 쓰자, 경험으로 쓰자, 말로 쓰자, 생각으로 쓰자, 읽기로 쓰자, 듣기로 쓰자, 자료로 쓰자, 모방으로 쓰자 등 쓰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는 실전 방법을 소개한다. 알기 쉽고 적용하기 쉽게 썼다. 


책 쓰기의 기초체력과 실전연습까지 필요한 조언과 방법이 많다

 12년의 노하우를 한 권에 집약해서 담은 것 같다. 


곳곳에 훌륭한 작가들의 문장을 인용해서 설명하는 방식도 멘토가 말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이 꽤 두껍지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쓰는 일은 마라톤 경주와 같아서 골인 지점을 명확히 하고
그곳에 이를 때까지 열정을 식히지 않아야 완주할 수 있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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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침몰한다고? -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지진의 공포|동일본 대지진 경험자의 실존 생존 매뉴얼
나운영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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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전, 2011년 3월11일 금요일 오후 2시46분 일어났던 동일본 대지진의 간접경험이 나에게도 있다. 일본 문화가 좋아 대학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졸업 후 일본의류 수출 일을 하고 있던 6년차 무렵 여느 날처럼 도쿄의 거래처 담당자 이사와타상과 통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캬~ 아~ 난다요~ 우소. 지신”(아. 뭐야. 거짓말. 지진 )하며 전화가 끊기고 다시 연결되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너무 걱정하며 집으로 퇴근했던 기억이 났다.

더 충격적인 건 그날부터 뉴스에서는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10미터이상의 큰 파도와 바닷물이 한 마을을 덮치는 장면과(이게 츠나미라는 걸 전 세계 사람들이 이때부터 인식한 것 같다) 후쿠시마원전 사고 등등. 


다시 바이어와 통화가 되기까지 며칠이 걸렸다. 걱정과 염려로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런 일이 또 2025년 7월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예언?때문에 요즘 다시 시끌벅적한 무렵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의 어마어마한 충격과 공포를 간접 체험했던 나에게 나운영 저자의 일본이 침몰한다고?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작가는 정말 당장 며칠 후 일어날지도 모르는 예언을 믿고 혹해서 글을 쓴 것이 아니었다.

그 날짜는 숫자에 불과하다. 지리학적으로 과거에도 100-150년 주기로 일어났던 지진들을 근거로 일본에서 언제고 다시 일어날지 모를 지진, 쯔나미 재해에 대해 인간으로서 막을 수는 없지만 생각하고 대비를 하자는 취지로 글을 쓴 것 같다. 


2011년 대지진 때  아이들과 함께 겪은 놀이터에서의 생생한 경험담과 구체적인 재난 방제용품의 준비, 예를 들어 일주일이상 물과 전기가 끊겼을 때의 의식주생활 특히 화장실? 처리 문제등 너무 인상적이고 재미있어 술술 익혔다. 마지막에는 지금은 피했지만 언젠가는 나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라는 일본사람들의 생각까지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는 지진은 심하지 않지만 최근에 이상기후로 인한 봄철 산불, 여름 국지성 호우로 인한 홍수, 몇 년 전 강남역 물 난리등...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자꾸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작가님처럼 좀 진지하게 재난 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노트에 적어보고 아이들과 이야기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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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 흙 묻은 손, 마음 담은 글
이동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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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외갓집에 갈 때면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멀미가 심한 나에게 2시간의 시외버스는 곤욕이었다. 외갓집에 발을 들여놓으면 제일 먼저 하는 의식이 있다. 내 입에 동치미를 떠 넣어 주는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일이다.

“아이고 우리 손녀, 버스타고 오느라 고생했지? 차멀미에는 이 동치미가 최고야. 암만, 이거 만한 게 없지. 얼른 먹어. 자, 한 입만 더, 더!”

어른이 되면서 시외버스를 타는 일도, 멀미를 하는 일도 없어졌지만, 외할아버지가 입에 떠 넣어주시던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가끔 그리웠었다.

이동호 저자의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를 읽으며 그 향수가 짙어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 읽고 책을 덮으니, 동치미 국물을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동호 농부가 꼭 우리 외할아버지 같았다. 하루 종일 논밭에서 일하시느라 까맣게 그을린 얼굴, 땀이 몽글몽글 흐르지만, 언제나 껄껄껄껄 웃으시던 할아버지. 우리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겠노라고 부지런히 일하시던 농부셨던 할아버지가 그리울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한 구절>>
죽지 않는 한 삶은 계속될 것이고 고생이 따르겠지만 어 찌어찌 살아지겠지요. 어쩌면 대부분의 삶이 그런 모습 아니던가요. 한때 가난이나 고생이 왜 나만 따라다니느냐 원망도 했었는데 모든 것이 경험이고, 그런 경험을 통해 머리가 커진다는 걸 알고 나니 편해지긴 합디다. 그래서 이렇게 뻔뻔스럽게 사는지도 모르지요. P.58


세상을 살다보면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고수들이야 그런 일을 만들지 않지만 하수인 저는 그리 못합니다. 어떤 이는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고도 합니다만, 그것도 어렵습디다. 저는 미루고 미루다 어쩔 수 없으면 꾸역꾸역 시작합니다. 하다보면 시간이 가고 어느새 하루가 지나지요. 그러다보면 일을 끝내게 되더라고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나봅니다. 찔레덩굴 속을 헤매는 일이 딱 그렇습니다. P.260

세상을 살다보면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고수들이야 그런 일을 만들지 않지만 하수인 저는 그리 못합니다. 어떤 이는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고도 합니다만, 그것도 어렵습디다. 저는 미루고 미루다 어쩔 수 없으면 꾸역꾸역 시작합니다. 하다보면 시간이 가고 어느새 하루가 지나지요. 그러다보면 일을 끝내게 되더라고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나봅니다. 찔레덩굴 속을 헤매는 일이 딱 그렇습니다. P.260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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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 발표, 토론, 대화의 실력을 높이는 말하기 법칙 15가지 10대를 위한 데일 카네기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카네기클래스 편역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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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데일카네기 성공대화론은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인 만큼 10대 아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요점 정리를 해주고 실천 가능한 과제를 제시해주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읽기, 쓰기 듣기에 비해 말하기는 그동안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말은 배우지 않아도 때가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인간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한 말하기는 다르다. 단순한 잡담이나 수다와는 차이가 있다. 성공이라고 표현하면 거창하지만, 수업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거나, 조별 과제를 수행하고 대표로 결과를 발표할 때, 학급임원 선거에 나갈 때등등 이런 작은 경험들에서 성공을 맛본다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체득할 수 있다. 그래서 말하기는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이고 부단한 연습과 준비를 통해 늘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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