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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사고 -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포기하는가?
에릭 사댕 지음, 이선주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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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사람들을 보면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90%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노예가 된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속의 인공 지능에게 모든 것을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고, 조언을 구한다. 심지어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챗지피티나 제미나이에게 털어 놓는다.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은 이제 스마트폰이 없는 아주 어린 아이들, 그리고 스마트폰 조작이 어려운 노인들의 습성인가 싶어 조금 씁쓸하다. 


멸종 위기의 사고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언어를 읽고, 이미지를 잃고 마침내는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인류에게 경고를 던지는 책이다. 시대를 역행하고, 과거를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나 수천년을 이어져 온 수많은 철학자들의 물음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서 까지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2015년 개봉한 액션 영화 “킹스맨”의 후반부에 IT 천재 발렌타인은 유심칩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폭력성을 극대화하고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인류 말살 계획을 꾸미고, 극중에서는 무료로 나눠 준 유심칩을  끼운 폰이 터지면서 사람들의 머리가 날라가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만해도 단지 끔찍한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유심이 폭탄이 되어 터진다는 사실은 과장이지만, 유심이나 이심등으로 사용자를 조종하는 것은 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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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 - 에피쿠로스에게 배우는 덜 두렵고 더 단단한 삶
김용하 지음 / 헤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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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겉으로 보면 감정처럼 보이지만 생각의 결과 일때가 많다.
올바른 생각은 반복해서 떠올리고 마음에 익숙하게 만드는 훈련이 중요하다.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은 육체의 고통이 없는 상태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상태를 말한다.
인간다운 삶에 꼭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건강, 기본적인 생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벗, 정도인데 그걸 깨닫는 순간 결핍의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행복은 갑자기 주어진 선물이 아니다. 생각의 방향을 바로잡는 습관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삶 전체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둘 필요는 없다. 평온하다는 것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문제 속 중심을 잃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내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제대로
알아갈 수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더이상 불안이 와도 불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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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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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훈작가 『글쓰기 철학하다』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책, 지치지 않고 도전해 나가는 기술적인 방식이 아니라, 고민하고 생각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의 글 쓰는데 있어서의 장점, 비판에 무너지지 않는 법등 마음의 기술을 쌓아가는 근본적인 자기 탐구, 성찰을 다루며 글을 쓰면서 생기는 고충, 고민들에 대한 조언과 격려들이 가득해 마음 치유와 같은 느낌이 든다.

독자인 나의 입장에서도 좋은 책을 읽게 되고 그 책을 소개해 줄 기회가 가끔 생기는데.
수차례 반복되는 일을 하자 고민이 생겼다.

“내가 쓴 글이 작가의 의도와 전혀 맞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해석해서 폐가 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었다.

일단 글이 세상에 나오면 애초에 의도했던 작가의 의미는 사라지고, 독자 각자의 자신의 경험과 기억이 투영되어 작가의 의도와 다른 글이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독자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지적인 사유를 해간다라고 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독자인 나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다소 있었지만, 작가의 입장인 이들에게는 그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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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그녕 ㅣ marmmo fiction
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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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시골 마을 가난한 농사꾼의 첫째 딸로 태어난 소녀는 태어난 순간부터 7살이 된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을 앨범의 사진들처럼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 하고 있다. 하지만 천재성을 드러내지 않고 살기로 한다.

 

배꽃이 핀 어느 날 마을로 찿아온 "춘입“ 이라는 이웃집 면장네 아들 법대생의 여자와 친구가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처음으로 “빼그녕”은 특별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아픈 동생 때문에 사랑하는 프랑크를 팔겠다는 아빠, 마을의 샘을 파러 온 소녀의 첫사랑? '샘아저씨' 나타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어느 날 송아지가 사라지고, 샘아저씨도 사라지고, 법대생 부모님은 독살이 의심되고, 용의자로 내몰린 그들의 며느리 춘입은 교도소에 가고 재판을 받게 된다. 빼그녕은 그런 친구 춘입을 구하기 위해 천재성을 만천하에 드러낸다. 사라진 송아지 프랑크를 어쩌면 법대생이 죽인게 아닐까 의심하며 미워했지만 춘입의 억울한 누명을 푸는 과정에서 법대생과 연대하며 오해를 풀고, 마음을 나누면서 “똘배”라고 부르며 세 번째 친구가 된다. 송아지의 죽음, 샘아저씨의 실종, 똘배 부모님의 죽음에 관해 진실을 파헤치는 수사 극이 펼쳐진다.

 

그로 인해 춘입의 누명을 벗게 되지만 끝까지 풀려나는 것은 보지 못한 채, 소녀의 가족은

서울로 야반도주하듯 이사를 가게 된다. 그런데 서울에서 살면서부터 필름 같이 펼쳐지던 기억력은 멈춰졌고, 재능도 잃게 되고 그렇게 평범하게 40년 이상을 살아간다.

지친 삶속에서 살아가던 어느날 다시 하얀 배꽃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곳 배꽃이 핀 배밭 춘입, 똘배와 해후하면서 어릴 적 기절하며 잃었던 기억이 돌아온다.

소설의 배경이 충청도라 그런지 충청도식 투박한 말투와 서툰 표현의 사랑들 , 어떤 심각한 상황에서도 할 말은 하는 고로 밥 이야기를 하고 마는 유머들이 중간 중간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재미를 주기 때문에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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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책쓰기 수업
강원국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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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쓰는 작가에게는 관찰력과 질문력 정말 필요하다. 

어휘력과 문장력도, 소통력과 설득력도 필수다. 

퇴고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제일 쉽게 읽히고 도움 되었던 내용은[3장, 실전 연습]인데 

평소에 쓰자, 경험으로 쓰자, 말로 쓰자, 생각으로 쓰자, 읽기로 쓰자, 듣기로 쓰자, 자료로 쓰자, 모방으로 쓰자 등 쓰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는 실전 방법을 소개한다. 알기 쉽고 적용하기 쉽게 썼다. 


책 쓰기의 기초체력과 실전연습까지 필요한 조언과 방법이 많다

 12년의 노하우를 한 권에 집약해서 담은 것 같다. 


곳곳에 훌륭한 작가들의 문장을 인용해서 설명하는 방식도 멘토가 말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이 꽤 두껍지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쓰는 일은 마라톤 경주와 같아서 골인 지점을 명확히 하고
그곳에 이를 때까지 열정을 식히지 않아야 완주할 수 있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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