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 주세요 속 깊은 그림책 3
윤영선 지음, 전금하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갑자기 눈길을 끄는 책을 만나면 어느나라 책일까 확인 하는 버릇이 생겼다.  문화사대주의의 한단면 같지만 멋진 것들은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의 어디에서 왔으려니 하는 편견이 있다.

  '내 말좀 들어주세요'를 처음 봤을 때 "어머 이게 우리나라 책이야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금색도 은색도 아닌 묘한 광택을 가진 표지와 붉은 띠지는 세련미가 넘쳤다.  이런 책장을 넘기니 표지와 통일된 느낌의 배경에 각각 주인공들의 모습이 확 눈을 잡아끈다.  그림에 어울리는 본문은 어쩌면 그리 적절한 지 마치 한사람이 표현한듯한 착각을 준다.  글과 그림을 각각 다른 사람이 표현하면서 어쩌면 이리도 잘 어울리는지 감탄만 나왔다.

  아이들이 표현하는 사소한 말과 행동 속에는 엄청난 속뜻과 소통하고 싶은 바람이 가득차 이나보다.  아니 읽다보면 외톨이, 응석받이, 심술꾸러기,우두머리, 어리보기, 울보, 싸움꾼, 악바리...  그 여러가지 가운데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가 한 아이의 모습속에 들어있기도 하다.  어릴적 내 모습인것도 같고, 우리 아이들같기도하다.

  음식이든 옷이든, 집이든 공을 들인 것들은 그것을 갖는 사람에게는 감동을 준다.  손쉬운 외국동화책 번역본을 제치고 힘든 작업끝에 출판된듯한 이 책이 반갑고 고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