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르크스가 필요한 이유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 프로메테우스의 꿈과 좌절
테리 이글턴 지음, 박경장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5년 1월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마르크스만큼 절대적 광팬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전 세계적 안티를 가진 이가 있을까?

세계의 절반의 국가를 설득했고, 나머지 국가를 반대편에 세운 사람이 마르크스다.

지금은 마르크스가 틀렸다고 하지만 긴 인류의 역사에서는 그저 하나의 사상으로 흘러갈 뿐이다.

'프로메테우스의 꿈과 좌절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는 그의 사상의 핵심 쟁점을 마르크스주의 문화(문학) 평론가인 테리 이글턴의 유머와 재치 있는 말 솜씨로 엮어낸 책이다.

마르크스가 이야기하는 완벽한 사회는 모두가 여유롭고, 평등하고, 누구나 공평하게 다 가졌다기보다는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보여주는 다양성이 보장받는 사회였다. ​

그가 추구한 물질적 풍요는 노동이 아닌 여가를 위한 것이었다.

그 시간이 인간에게 자아실현과 더 넓은 세상으로 시선을 돌릴 여유가 되면 우리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여성 해방과 세계 평화, 파시즘에 대한 저항과 식민지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고 싶었다. ​마르크스주의 진짜 가치와 자본주의의 허상을 알아채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마르크스 주의는 봉건 사회가 자본주의로 다시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긴 인류의 역사의 한 사이클에 불과하다.

결코 한 사회를 고립시키거나 누구 하나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기 위한 이론이 아니다.

우리가 마르크스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어쩌면 역사가 만들어낸 잔인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다.

문제는 마르크스가 아니고, 그의 사상을 빌려서 자신들의 권력적 야욕을 채우려 했던 이들이 아니었을까?

마르크스가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