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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전략 - 소설의 기초부터 완성까지 ㅣ 오에 컬렉션 4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성혜숙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6월
평점 :
오에겐자부로는 일본의 소설가로 1994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철학적 사상을 담거나 사유적 특징이 있지 않다.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술술 읽어지지는 않는 이유는 자신의 사유 과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듯한 긴 문장,연속되는 수식어, 삽입절의 잦은 사용, 잦은 쉼표의 사용, 독특한 방식의 인용문 사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해석에 꽤나 집중력이 요구된다.그래서인지 오에의 글이 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오에를 이해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은 사유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오에 컬렉션 중에 4부가 소설의 전략이다.
처음에는 앎의 즐거움에서 시작된 독서가 나아가 소설을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 주는 듯한 컬렉션이다.
이 책은 오에가 자기 문학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비평도 곁들였다.
부록으로 편지글도 함께 실어서 오에만의 다양한 글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 오에 겐자부로에게 소설은 무슨 의미였을까?
소설을 쓰는 것이 오에 생활의 중심이고, 몇가지 사회 생활을 하기는 하지만 끝나면 바로 다시 글을 쓰는 삶을 유지하고 있다.
오에가 말하는 소설의 전략이 말하는 핵심은 낯설게 해주는 현실이 없으면 상상력이 없고, 상상력이 없으면 현실도 없다는 것이다.
오에에게 낯설게 하기가 새로운 여정에서 출발점이라면 상상력은 새로움을 모색하는 수단이다.
인생을 다시 고쳐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소설가는 다시 고쳐 쓸 수가 있다.
그것이 다시 고쳐 사는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애매하게 살아온 삶에 형태를 부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오에의 소설의 전략을 통해 더 깊은 소설의 세계를 만나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독서였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