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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8월
평점 :

이 소설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 후베르트와,
그의 곁을 지키며 성장하는 소녀 린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치매라는 냉혹한 현실을 다루지만,
단순한 병의 서사가 아니라 돌봄, 인간관계,
그리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독일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유럽 전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후베르트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지만,
린다와의 교감을 통해 여전히 ‘존재하는 인간’으로 남는다.
린다는 성장 과정에서 후베르트를 통해 돌봄과 책임을 배우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삶의 이유와 희망이 된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p.109),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에게
신비로운 의미를 지닌 존재다”(p.167)
같은 문장은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압축한다.
이 책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치매의 고통 속에서도 발견되는 위로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성찰하게 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 독자에게
이 책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감동적인 소설을 넘어,
누구나 언젠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 주제를 문학적으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책장을 덮은 후, 독자는 결국 이렇게 자문하게 된다.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을까?”
한줄평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남는다.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는 따뜻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