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섬이네! - 백령도에서 독도까지, K-아일랜드 인문지리 탐방기
강이석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섬이라고 하면 늘 바다를 먼저 떠올렸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땅.
여행을 가서 풍경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곳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섬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섬들을 통해 지리와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게 만드는 인문 교양서다.
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에게는 정말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
책에는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처럼 익숙한 섬부터 백령도, 진도, 강화도, 신안군 등 다양한 섬들이 등장한다.
이름을 알고 있는 곳이 나오면 괜히 반가웠고 언젠가 직접 가봤던 장소가 등장하면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섬에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역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섬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과 추모 공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름다운 풍경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남겨진 아픔과 기억도 함께 들려준다.
사고 현장과 추모 공간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는 마음이 먹먹해졌다.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바라보는 풍경 뒤에도 누군가의 슬픔과 기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세계의 섬 이야기였다.
대한민국의 섬을 설명하면서 다른 나라의 섬과 비교해 주니 자연스럽게 시야가 넓어졌다.
또한 섬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가 담겨 있어 여행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
무엇보다 놀라웠던 사실은 섬이 단순히 바다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나는 섬을 바다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섬은 오히려 산이라는 설명이 무척 인상 깊었다.
바다 위로 드러난 부분만 보았을 뿐 실제로는 거대한 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섬이 전혀 다른 존재처럼 느껴졌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이 책에는 있었다.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지리와 역사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지만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다. 사진과 지도, 실제 답사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자연스럽게 읽힌다.
여행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식을 배우고 있고 지식을 읽다 보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
읽는 내내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섬들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지도 한 장을 펼쳐놓고 섬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싶어졌다.
언젠가는 이 책에서 만난 섬들을 직접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이 책은 국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좋고 우리나라 지리와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교양을 쌓기에도 훌륭하다.
​
한 권의 책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여행한 기분이었다.
섬을 알면 우리나라가 더 넓게 보인다는 말을 이 책을 통해 실감했다.
풍경을 넘어 역사와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