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참 이상합니다.매일 정신없이 지나가는데 지나고 나면 왜 그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건 이미 훌쩍 커버린 우리 아이들의 어릴 적 모습이었습니다.작고 귀여웠던 말투.엉뚱한 질문들.엄마를 꼭 끌어안던 작은 손까지 하나씩 생각났습니다.예나와 채아의 말들을 읽다 보니 감동스럽다가도 흐뭇했고 어느 순간에는 정말 현실 웃음이 나왔습니다.아이들만 할 수 있는 순수한 표현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꾸미지 않은 말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을 크게 울렸습니다.아이들은 정말 별것 아닌 순간에도 어른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편이 아련하기도 했습니다.저는 아이를 맡기고 일해야 했던 엄마였고 늘 어딘가 미안함을 안고 살았습니다.함께 있어주지 못한 시간들.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쳐버린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그때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낸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이제는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해도 친구가 더 좋은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엄마보다 친구와의 시간이 더 즐겁고 더 중요해진 아이들을 보면서 시간은 정말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마음 깊이 들어왔습니다.흘러버린 시간이 야속하기도 했고 함께해주어야 했을 때 충분히 함께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미안하게 느껴졌습니다.이 책은 아이의 말을 기록한 이야기 같지만 결국 엄마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었습니다.지친 엄마의 하루.무너졌던 마음.사랑하면서도 힘들었던 시간들을 아주 솔직하고 따뜻하게 담아냈습니다.특히 좋았던 건 책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였습니다.억지 감동이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더 공감됐습니다.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그래서 읽는 동안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또 사진과 사랑스러운 글이 어우러져 천천히 한참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짧은 문장 하나에도 마음이 오래 머물렀고 아이들의 말 한마디에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자신을 뒤로 미뤄두었던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아이를 키우는 엄마뿐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읽고 나면 오늘 하루 조금 더 다정하게 살아보고 싶어집니다.그리고 내 마음도 한 번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따뜻한 에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