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ure - 지우지 않은 사람들
백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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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백인희 작가의 장편소설
《Endure 지우지 않은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억의 삭제와 정제’가 제도화된 사회를 그리며 시작한다

2045년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독자는 인간이 무엇을 지우고
또 무엇을 간직해야 하는지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만약 내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물음을 놓을 수 없었다

소설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인 아픔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다

고통스러운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것을 삭제한다고 해서
삶이 온전히 새로워지는 것은 아님을
작품은 반복해서 보여준다

결국 나를 만든 것은
기쁨과 환희의 순간만이 아니라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까지 포함한
전체의 경험이라는 메시지가 깊게 와닿았다

특히 인물들이
각자의 상처와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은
현실적인 울림을 준다

백소연이 기억을 다루며 성장하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겪어온
아픔과 회복의 여정을 상징하는 듯했고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기억을 대하는 태도에서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기억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토대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이 소설은 결국
지우고 싶은 기억도 나의 일부이며
그 속에서 성장과 회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읽고 나면 묵직한 울림과 함께
나 역시 잊고 싶은 과거조차
결국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토대였음을 인정하게 된다

《Endure》는 감정과 기억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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