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김서해 작가의 장편소설 《여름은 고작 계절》을 읽으며 나는 여러 번 책 표지를 다시 바라보았다 반짝이는 파스텔빛 디자인과 영롱한 빛깔은 마치 설레는 계절의 추억을 담고 있는 듯했지만 책 속 이야기는 전혀 다른 무게를 품고 있었다 한나가 겪는 외로움과 친구들로부터 받는 괴롭힘의 장면들은 가슴을 쿵 하고 내려앉게 만들었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차마 눈을 돌리고 싶어질 만큼 먹먹했다특히 제니의 생일날 한나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읽는 내내 숨이 막힐 만큼 고통스러웠다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의 존재가 사라지는 과정이었기에 독자로서 그 상실의 무게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나는 그 장면을 읽고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을 추슬러야 했고 괜히 아름다운 표지를 다시 바라보며 내 감정을 다독였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가려진 아픔은 우리가 살아가며 종종 놓치고 마는 타인의 고통을 상징하는 듯했다작품 속 우정은 순수하면서도 동시에 잔혹하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쉽게 던지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겐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이 소설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학창시절 나와 내 주변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때의 무심한 말들이 혹시 누군가의 마음을 깊이 아프게 하진 않았을까 반성하게 되었다《여름은 고작 계절》은 단순히 청소년 성장소설이 아니라 우정과 관계의 본질을 깊게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화려한 계절 속 빛나는 순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림자 같은 순간들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표지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서사의 아픔은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큰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