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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윤영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제가 갖고 있는 컴플렉스 중에 가장 큰 컴플렉스 라고 할 수 있는게 바로.... 장남 컴플렉스 입니다. 컴플렉스라는 표현은 좀 틀릴 수도 있겠네요. 저는 제 스스로 장남이라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아.... 받고 있군요.^^
항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장남들은 뭐랄까.... 그냥 무의식 중에 자신이 장남이라는 자각을 항상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뜨겁게 울었죠....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뜨겁게 울어본 적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가슴에서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 한채 아주 뜨겁게 울어버렸습니다.
제 친구도 이 책 읽고는 비슷한 얘길하곤 이 책에 수식어를 붙여주더라구요. MILLION DOLLAR BOOK 이라고 말이죠. 뭐 저런 거창한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대한민국에 장남이라면 누구나가 읽고 무릎을 치며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며 흐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
제가 이 책에 매료된 이유는 하나죠. 솔직히 장남은.... 장남들에게가 아니면 자기 그 솔직한 얘기를 잘 못해요.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잘 못 하거든요. 진짜, 진짜, 진짜로!!! 장남이 차남들, 막내들의 그 애환들을 절대 이해 못 하듯이 그들도 장남들의 그것을 절대 이해할 수 없는거지요.
그런데 작가는 이 나라의 장남들을 위해서 자신이 겪었던 그 애환과 고난들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적어도 이 나라의 장남들에게는 커다란 공감을 이끌어낼 수가 있었던거죠. 동생들에겐 무조건 양보해라, 남들보다 책임감을 가져라 등등등.... 장남에게 요구되는 이 사회의 조건들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것들이 다 쉽냐? 그것도 또 아닙니다. 이 나라는, 그리고 이 사회는 확실히 장남들에게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하고 그에 맞추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장남들은 그에 맞춰 자라왔지요.
장남들에게 간혹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그 까다로운 조건들이 싫었습니까? 아니면 그에 맞추는 것이 힘들었는지요. 이는 분명 개인 취향입니다. 저같은 경우 힘들었습니다. 매우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건 힘들고 아니고를 떠나서 왜 우리 사회가 이러한 조건들을 장남들에게 내걸었냐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서는 확실히 쉽게 답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다분히 유교 중심적, 가부장적이라는 대답 외에는 말이죠. 작가는 이런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더 빛이 나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은?
장남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셔야 할 바로 그 책,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