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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 7집 꽃, 다시 첫번째
박지윤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박지윤의 컴백은 정말.... 눈꼽만치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부대에서 TV를 보다가 '불후의 명곡'이었던가. 아무튼 그 프로를 보고나서 컴백 소식을 알게 됐죠. 그 때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그저 '아.... 이쁘긴 정말 참 이쁘구나.'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초, 중, 고등학교 때 그녀의 음악을 듣고 참 좋다는 생각도 했지만.... 뭐랄까요.... 그러고보니 왜 기대를 안했더라....-_-;; 그냥 댄스가수의 이미지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어렸던 저는.... 지금처럼 음악을 마구마구마구마구 듣지 않았었으니까....
그런데 제가 필진으로 있는 써니의 음악공간에 저와 절친했지만 요즘 제가 군인이라 조금 소원해진 Ludens_님께서 박지윤 앨범의 리뷰를 부탁하셨습니다. Ludens_님도 제가 모르는 음악에 대한 새로운 영감, 할멈을 주시는 분인지라 바로 들어보았지요. 명반이라고까지 표현하셨길래 어느정도인지 한번 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사실 박지윤이라는 가수도 처음엔 예쁜 외모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던 가수입니다. 음악성보단 말이죠. 물론 아직도 하늘색 꿈은 명곡이라 생각합니다만....-_-;;
그런 박지윤의 컴백을 두고 가장 많이 들었던 수식어가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처음엔 그저 웃었지요. 아니.... 박지윤에게 싱어송라이터가 가당키나 한가. 그리고 있었으니 Ludens_님이 리뷰 요청을 했을 때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리뷰 의뢰를 할 정도란말인가 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런 와중에 시작한 박지윤 7집 리뷰 시작입니다!
일단 앨범 자켓이 제 마음에 쏙 듭니다. 상당히 괜찮은 디자인이지요. 특히나 2003년에 발표했던 6집 앨범 자켓에 비하면....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1번 트랙부터 곡이 나오지 않고 파도 소리와 자동차 소리가 들리더니 그녀의 목소리가 그 사이를 흐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봄, 여름 그 사이 라는 곡으로 넘어갑니다. 박지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한 곡입니다. 참 멜로디가 좋습니다. 여성들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합니다.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타이틀곡으로 생각했던 곡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번 앨범에 9곡 모두가 타이틀이라 생각하며 작업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덕분에 9곡 모두가 굉장한 완성도입니다. 이는 앨범 작업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이름만 들어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루시드폴, 타블로, 넬의 김종완 등이 앨범 작업에 함께 참여를 했습니다. 그들의 영향을 적잖이 받았을거라 생각하고 또 그들의 힘 덕분에 이렇게 괜찮은 앨범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이틀 곡 '바래진 기억에'는 변한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곡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앨범 중 어떤 곡을 들어도 그녀가 아티스트로서 한걸음 다가갔다 라고 느끼긴하지만 이 곡은 타이틀로서 그 느낌을 갖게 하는데 적합합니다. 정말 화들짝 놀라게 되죠. '오! 박지윤 이정도였나?'라며 말이죠. 그녀의 가창력 또한 엿볼 수 있는 곡입니다.
Ludens_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명반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죠. 일단은 적은 트랙. 9곡 모두에서 그녀의 변한 모습을 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몇곡 정도만 더 들어가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루시드폴, 타블로, 넬의 참여는 좋긴 했으나 넬의 김종완이 작사, 작곡했다던 '4월 16일'이라는 곡은.... 만약 저걸 박지윤이 부르지 않고 김종완 본인이 불렀다면.... 누구나 '이건 넬의 곡이다.'라고 생각했었을 겁니다. 루시드폴이 작사, 작곡을 맡은 '봄눈'이라는 곡도 마찬가지입니다. 곡을 준 뮤지션들이 좀 더 자신의 색을 빼고 박지윤의 이번 앨범에 걸맞는 곡들을 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9곡에서 3~4곡이 이미 자신의 색보단 타 아티스트의 색이 더 많이 들어가있으니 확실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하기엔 반보정도가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곡들 자체는 정말 괜찮습니다. 특히나 넬과 루시드폴 모두를 좋아하는 wmino는 그들의 색이 들어갔던 말던 그저 좋아하고 있는 중입니다. 분명 박지윤이란 가수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앨범임을 말씀드리며 이만 리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