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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ㅣ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야 읽은 나도 뭐 할 말 없지만.... 한 때나마 미모의 아나운서가 옮겼다는 이유로(물론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었지만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이 초코파이 안에 흰색 쫀득쫀득한 것을 제목으로 내세운 책은 꽤나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성공한 사람들의 베스트셀러', '부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책'등등의 수식어를 달며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그런 책이 돼버렸던 것이다. 이건 마치 영화 괴물을 떠올리게 했다. 물론 난 괴물을 참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하고 무지하게 재미있게 봤지만.... 괴물의 흥행은 단순히 작품성만이 아닌 마케팅의 눈부신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괴물 개봉 1~2주 전부터 당시 대한민국 영화계의 분위기는 '괴물 안 보면 영화인도 아니다, 아니 한국인도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했으니까.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갖고 도서관에서 뽑아든 이 '마시멜로 이야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겐 너무 똑같은 이야기들 뿐이었다. NBA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저 래리버드 이야기에 조금 관심을 보였다는 것? 하지만 그 래리버드에 얘기마저 이미 아는 얘기였던 탓에....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새로운 자극도 주지 못 했다.
내가 너무 '자기 계발'이라는 것에 목숨 걸고 살아서일까? 다시 생각해보지만 그것은 아니다. 내가 물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맞지만 (절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 책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해야할까?
Need와 Want가 있다면 Need를 해라. 그럼 나중에 Want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내 삶의 좌우명이랄까.... 아무튼 그런 것인데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저 위에 한줄로 압축되는 것 같다. 마시멜로를 지금 먹는 것은 그저 Want일 뿐이다. Need를 위해 잠시 Want, 즉 욕망을 잠시 아껴둬라.
으흠. 아무튼.... 독후감을 쓰고자 하는 초, 중, 고등학생 아이들을 위해 이 카테고리를 마련한 것인데.... 너무 내 주관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내용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좀 더 필력이 늘길 바라며.... 마시멜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