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루. 아침에 밥 먹을 때 항상 음악이 나오는데.... 거기서 자꾸 귀에 들리는 음악이 있었습니다. 타루의 <Love Today>라는 곡이었습니다. 그 멜로디, 반복적인 운율과 리듬이 귀에 확 감기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보이스칼라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Shibuya라고 딱 정의하긴 힘들지만 Shibuya가 한국에 들어와 변형된 느낌의 곡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알아본 결과 그녀 또한 파스텔 뮤직 소속이었습니다.(최근 제가 포스팅했던 요조도 파스텔뮤직 소속이죠.) 한희정, 요조, 거기에 타루까지.... 홍대 인디씬의 여신이라 불리는 이들은 전부 파스텔뮤직으로 가는건가 싶을정도네요. 먼저 그녀의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인 Love Today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최근엔 시부야계의 곡들에 대해서 잠깐 시들해진 탓에 타루의 앨범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릅니다. 거기다가 보이스까지 맘에 드니 앨범을 전체 다 듣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앨범 자체에는 조금 실망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총 10개의 트랙이 있지만 그 중 7~10번 트랙은 앞에 있는 곡들의 또 다른 버젼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총 6곡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죠. 누구나 그렇지만 같은 값이라면 좀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소비자의 심리이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조심스레 CDP에 CD를 넣고 돌리는 순간 타루에게 빠졌습니다. 앨범 전체의 색은 밝습니다. 그녀의 표정만큼이나, 또 그녀의 밝은 목소리만큼이나 밝은 곡들로 채워져있습니다. 하지만 발라드 곡인 '제발'에선 또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밝은 전체의 분위기와 잘 맞지 않는 '제발'을 제외한다면 곡의 구성이나 트랙 배치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Yesterday는 앨범의 선봉을 맡기에 충분합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도 돋보이고 몇번이나 칭찬해도 부족한 그녀의 보이스 칼라까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곡이니까요.
곡이 워낙 없는 탓에 이 두 곡만 일단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머지 곡들은 직접 구입해서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곡들도 그녀의 밝은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고 사람을 들뜨게 하는 힘을 갖고 있으니까요.
이런 신인들이 많이 나와야 홍대 인디씬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이 많이 사라질거란 생각에 참 기분이 좋습니다.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오버에서도 이들의 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길 바라는 저 같은 음악팬들에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