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 우리 곁에 사랑이 머물던 시간
성기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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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레아 낯선땅, 좁은길, 그녀들은 길이 되었다.
소록도!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위치한 4.42제곱킬로미터의 작은 섬. 한센병 환자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진 이 섬(사슴을 닮은 섬이라는 설과 녹도보다 더 작은섬이라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한국인조차도 꺼려하는 소록도라는 곳으로 "코레아" 발음조차 생소한 나라로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20대 젊고 아름다운 꽃다운 시절에 피부 색깔도 언어도 문화도 완전히 다른 머나먼 이곳으로 떠나오게 된다.

1959년 당시 유럽은 거의 한센병을 거의 극복한 상황이었다. 그녀들은 거칠고 좁은 길을 험난한 길을 들어선 것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이 낯선 곳에 오게 된다.
40여 년을 낯선 땅에서 간호사로 사랑의 메신저요,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신 두 분이 감동이 됨은 물론이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녀들의 헌신과 사랑은 길이길이 빛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들의 헌신과 사랑은 드러나길 원하지 았았지만, 인생의 반세기를 한국에서 보낸 두분들의 삶의 여정은 잠자리조차 불편했지만, 그녀들이 선택한 길은 좁은길 가시밭길이었지만 기꺼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두분은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  에델바이스 꽃을 들고 있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2. 그녀들의 부모님조차도 그녀들의 소명에 두 날개를 펼쳐주다.

-> 마가렛

  부모로서의 모든 감정을 가슴에 묻어두고, 오로지 딸의 앞길을 축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딸의 결정을 자랑스러워하며, 평소에도 늘 드리던 기도를 이제는 조금 더 길에 드릴 뿐이었다. 딸과 함께 떠나는 두 젊은 동료 간호사들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았다.
"주여 이제 이들은 코레아로 떠납니다."

 마가렛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식이 진정한 자신만의 소명을 향해 두 날개를 펼치고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완전한 자유의 바다에 이미 그녀를 날려 보내준 후였다.
"우리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단다. 그러니 이곳 일은 걱정하지 말고 너의 길을 걸어가렴."
   (한국을 선택한 이방의 간호사들 중에서)

그녀를 떠나보낼 때  마가렛의 의견을 존중해주었고, 그녀의 헌신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 기꺼이 기도로 응원해 주었다. 마가렛의 어머님은 뜨게질을 하며 담요를 보내주기도 하였다.

 

---> 소록도 관사에서 마리안느

 

마리안느 부모님 역시 그 먼 곳까지 꼭 봉사를 하러 가야 하느냐? 여기 오스트리아에서도 얼마나 기회가 있다고 설득시켰지만, 마리안느는 과감한 결단으로 이 땅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 가야 한다면 가야지, 아마도 우리나라보다는 그곳 사람들이 너를 더 필요로 하는가 보구나, 참으로 대견한 우리 딸, 너는 우리의 행복이란다."
"너의 희생으로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은총을 내려주실 거야. 부디 건강해야 한다. 알겠지? 자주 편지하고 어려운 일 있으면 반드시 알려주렴."
(한국을 선택한 이방의 간호사들 중에서)

#3. 오스트리아 부인회 소록도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의 재건에 도움을 준 자선단체

사운드오브뮤직으로 더 익히 알고 있던 오스트리아!
마리아가 알프스산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지니고 있는 나라!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오랫시간 봉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스트리아 부인회의 공이 대단히 크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도움을 요청하면 약도 보내주고 영양분도 보내주고 필요한 물자들을 보내주고 후원해주었다.
잠깐의 본국 고향에 가는 날도 그녀들은 고향에 가서도 필요한 물자를 부탁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958년부터 수십 년간, 오스트리아 부인회는 우리나라의 교육, 양로, 고아, 의료사업에 96억 원을 지원했다. 당시의 물가를 고려해보면 상당히 큰 액수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학생 100명을 뽑아 장학금을 지원하고 오스트리아에 유학시킨 것도 오스트리아 부인회 사업 중의 하나였다.

#4. 그녀들의 눈빛 "세상에 저런 눈빛도 있구나" 낯선 감동

한센병 환자들은 늘 타인의 눈빛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본다. 저 병이 자신에게 전염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두려움의 표정들, 공포의 대상을 쳐다보는 깊은 어둠의 눈빛은 환자들을 육체의 고통보다 더 뼈아프게 하는 저주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그러나  마가렛과 마리아느, 마라이아의 시선을 달랐다.
세 사람의 눈빛에는 그 어떤 두려움도 깃들지 않았다
"세상에 저런 눈빛도 있구나!"

온전한 시선을 그리워하던 환자들에게는 참으로 낯선 감동이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온 젊은 간호사들은 자신들을 두러워하기는커녕 사랑으로 돌봐주는 "진짜어머니"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5. 묵묵히 가장 약한 자들을 지키며 때로는 침묵을 때로운 우직함을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그 어떤 비난에도 묵묵히 가장 약한 자들의 곁을 지켰다. 소생의 가치나 그 가능성이 누구에게 얼마만큼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것은 애초부터 그녀들의 몫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환자들의 어떤 비난에도 침묵으로 일관했고 분노한 사람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녀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굳건한 뿌리 믿음 그녀들은 몸소 증거의 삶을 우리에게 말이 아닌 증거로 보여주었다.

#6. 이곳에서는 이제, 다 이루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이 섬의 모든 풍경들을 사랑해 마지 않았다. 일생 동안 언제나 자신들이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있었기에, 마음속 깊은 곳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녀들에게 후회는 없었다.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들은 서로 마주 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의 주름진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곳에서는 이제, 다 이루었다. (천막을 걷다 중에서)

# 7. 마가렛 본국 양로원에서

 

"소록도? 아주 좋았어요. 근데 부끄러워, 나는 간호 일했지 그거 말고는 특별히 한 일이 없어요. 언제나 우리, 행복 있었어요. 환자들 치료해주는 거 같이 사는 거 , 다 좋았고"

 

#8.마리안느 한국의 초청으로  소록도 관사에서의 인터뷰 중에서

 

"대답할 말이 없어.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한 게 없어. 환자들이랑 같이 살면서 소록도 아주 좋았고, 간호사로서 병원 일 기쁘게 했고, 우리 진짜 행복했어요. 모두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걱정도 하지 않았어. 하루하루 그냥 열심히 살면 되니까, 그냥, 밝은 줄, 생각하면 돼요. 그걸 따라가면 하느님 부름이에요."

 

#9. 그녀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그녀들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그녀들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작은섬에서 우유빛처럼 하얀 마음으로 그녀들이 섬겼던 한센병환자들...

그녀들의 삶 전부를 보내고 바쳤던 이 소록도에서 어떠한 기적이 있었던 것이었을까?

누군가는 천사가 다녀갔다 한다.

먼 땅 오스트리아에서 우리에게 나누어주었던 오스트리아 부인회 사랑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눈시울이 뜨꺼워지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너무나 작은 섬에서 한국사람조차 외면했던 섬에서 너무나 큰 사랑의 기적이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 우리의 삶에서 어떤 것을 돌아보게 하는 지는 우리들의 몫일 것이다.

 

바닷물이 짠 이유는 3%의 소금 때문이라고 한다.

 

점점 더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세상은 변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직접 삶의 증거로 보여준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분의 헌신과 사랑은 이 세상에 소금처럼 촛불처럼 자신의 몸을 녹이며 이 세상을 비추는 고맙고 고마운 존재로 여겨지리라.

 

 

 

사랑하기에 더 좋은 계절,

꽃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대들은 꽃보다 햇살보다 더 뜨겁고 향기로운 사람들이었음을....

 

고맙습니다. 마리안느여사님 마가렛여사님.

고맙습니다. 오스트리아부인회.

 

그대들의 사랑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대들의 헌신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대들이 뿌린 사랑의 씨앗들에 많은 열매들이 맺혔고 그 열매 속에 맺혀있는 작은 씨앗들은 또 다른 땅에 뿌려질 것입니다.

현재 내 삶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가렛(부채를 들고 있는 )과 마리안느

 

 

 

 

 

더 자세한 것은 매일 매일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쳐가며 읽었던 기록들이다.

그날 읽고 나서 깨달은 것들과 실천한 것들을 적어보았다.


http://blog.naver.com/shis01235/220956615900

 

http://blog.naver.com/shis01235/220957512845

 

http://blog.naver.com/shis01235/220959897310

 

http://blog.naver.com/shis01235/220960113545

 

http://blog.naver.com/shis01235/22096097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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