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5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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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는 우리 작은 아이같다. 이 책을 작은 아이를 위해 구입했다.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아인 마냥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하는데... 피터는 자신이 쓰던 물건들이 모두 동생 차지가 되자 몹시 속이 상한다. 그러나 자신의 의자가 작아서 앉을 수 없게 된 걸 보고 자신이 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피터는 부모님의 관심이 동생에게만 쏠린다고 생각하고 가출을 한다. 가출 장소는 바로 집 앞. 그 발상이 참으로 귀엽기만 하다. 우리 아이도 자신이 컸다는 것을 좀 알아주었으면 그래서 자신의 물건 아니 동생의 것을 뺏지나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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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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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과 다른 개성을 말하면서도 남과 다를까 늘 불안해 하며 살고 있다. '남들 다 하는데...'라는 말로 변명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유행에 민감하다. 우리 나라만큼 사람들이 똑같은 모습을 하고 다니는 나라도 없다고 하질 않는가. 그만큼 몰개성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소피의 개성은 정말 창의적이고 또 철학적이다. 밤의 한자락을 낮 속으로 가져가고 싶기 때문에 잠옷을 걸치고 학교에 가기도 하고, '오른발과 왼발이 틀린데 왜 양말은 같은 양말을 신어야 하는가' 하며 양말도 짝짝이로 신는다.

당연히 학교에서는 이런 소피의 패션을 못마땅해 하고 소피의 부모에게 경고성 편지를 보낸다. 이때 소피 부모의 태도 또한 소피의 부모답다. 책을 겉장만 보고 판단할 수 없으며, 교육은 창의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소피의 옷차림에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하니 말이다. 결국 소피의 패션은 기사화되고 사람들이 소피의 패션을 따라하자 소피는 주름치마와 하얀 블라우스에 단화를 신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학교에 온다. 사람들의 시선에 거리끼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소피를 보면서 개성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7살인 큰 아이가 읽기엔 조금 어려운데도 아이는 재미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읽히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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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 노래 비룡소의 그림동화 35
다이안 셀든 글, 개리 블라이드 그림, 고진하 옮김 / 비룡소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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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큰아이가 내게 보여주면서 사달라고 한 책이다. 그 아이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아이에게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내게 사달라면서 보여주는 책들을 보니 책 고르는 안목이 꽤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장음 펼치니 '어머'하는 탄성이 나왔다. 보통 그림책은 알맞게 생략도 되고 과장되기도 하는데 이 책은 한 편의 작품을 보는 것같아 화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책 속에 나오는 릴리는 너무나 예쁜 아이이면서도 어디선가 본듯해서 누구라도 그 아이와 동일시하기가 쉬운 것같았다.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을 닮았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고래는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기름으로 쓸 수 있는 지방이 전부라고 하지만 그것이 현실일런지도 모르지만 인간에게 특히 우리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보다는 고래들에게 꽃을 선사하는 릴리의 마음 아닐까? 그리하여 고래와 인간이 교류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는 것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꿈을 꾸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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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벨 이마주 4
이언 포크너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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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를 보면서 예전에 큰 아이 키울 때 생각이 났다(지금도 키우고 있지만). 두돌이 안된 아이가 옷이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안 입을려고 울고 떼쓰던거며(결국 아이와 함께 가서 옷을 골랐다), 같은 책을 수십번씩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해서 질리게 만들었던 일이며 (그 바람에 큰 아이는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혼자 한글을 익혔고 지금도 책을 몹시 좋아하긴 하지만) 등등 너무 힘들게 첫 아이를 키워서 다시는 아이를 못키울 것같았는데 그 후로 둘을 더 낳아 키울 수 있었던 힘은 '그래도 널 사랑한다' 아니었을까?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바로 큰 아이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책을 보니 내가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올리비아는 귀엽고 깜찍한 아이 아닌가? 아이 때문에 지치고 힘들지만 아이 때문에 또 살아갈 희망과 힘을 얻는다는 것을 한 참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부모들에게 그것을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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