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 로컬숍 연구 잡지 브로드컬리 5호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 / 브로드컬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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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컬숍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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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직장 그만두고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이 책 읽으면 정신이 바짝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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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이야기가 너무나 꽉꽉 알차게 채워져 있어서 다른 어느 장사책 보다 낫다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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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다고 해서 뭐, 장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던지, 뭐 어떻게 해야 손님을 많이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정말, 회사를 퇴사하고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한 실수들, 제약사항, 어떤 점이 힘들고 좋은지.... 음.. 거의 주로... 회사 퇴사 전, 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라 봐도 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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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세, 보증금, 재료비 등등 경제적인 면에서도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얼마정도 모으고 장사를 시작했는지, 대출은 얼마정도 받았는지까지..🤭) 질문도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다소 팩폭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서, 더욱더 자신의 상황을 객관화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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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이 그렇다보니.. 사장님들의 경험, 생각, 가치관을 더 명료하게 볼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는 생각이다. 근래, #자기인생의철학자들 이나 #나이듦수업 을 읽으며.. 안그래도.. 🗣’다른 형식의 글보다 이런 인터뷰집이나 강연집이 더 인사이트풀하고 더 가슴에 와닿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브로드컬리 를 읽고나서도 어김없이 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인터뷰집은 가독성도 좋으니, 얼마나 좋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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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에게는 이 인터뷰집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볍게 읽혀져도 생각하고 고민할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제가 그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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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일 공감갔던 부분은, #직장인이든 #자영업자 이든 ‘불안함’🥶은 똑같다는 것이다. 직장에 다니면 회사가 언제 망할지, 또는 언제 나를 내쫓을지 모르니 불안하다. 자영업을 한다면, 월세, 보증금 등은 언제 어떻게 오를지, 또는 손님이 일정한 매출을 계속 올려줄지, 손님이 언제 뚝 끊길 줄 모르니 불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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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또는 너무 리스크가 큰 양면성을 가진 월급살이와 자영업...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나는 내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어떤쪽으로) 더 치중할 것이냐’에 따라 달린 문제라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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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안정성도 중요하고 자아실현도 중요하다. 나는 이상적이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하다. 현실의 이유로 인해 내 이상을 버리기는 싫다. 하지만, 내 이상을 위해서는 현실도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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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가다보니, 결국 지금 내 위치에서는.. 직장인으로서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한 채, 사부작 사부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벌려보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선택할 수 있는 대안도 이것밖에 없다. 생계유지 보장이 없다면.. 결국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또 어쩔 수 없이 생계유지를 위해 화폐 구하러 일자리 알아보고 있을테니까... 😭그렇게되면, 또 내 꿈과 목표에서 그 시간만큼, 그렇게 멀어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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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결국엔... 여기 나온 퇴사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이 이야기들이 정답이 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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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에서의 내 결론은ㅋㅋㅋ ‘나는 장사하면 안되겠다. ‘는 생각과 함께 ㅋㅋㅋ ‘내 길은 결국, 내가 알아서 만들어가야한다. ‘는 형식적인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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