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 단단하게 나를 지키고 다정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라인 상에 내가쓴 글을 타인이 읽고 그사람이 단 댓글을 읽을때, 단 한두줄이지만 어감차이로 다르게 해석되는 경험을 한적이 있다

그사람은 내글에 대한 해석을 한것이라 하지만, 내 글에 대한 객관적 느낌보다 주관적 느낌에 치우친 글을 남긴 댓글을 보며, 상대가 들어서 기분나쁠수 있을 댓글을 왜굳이 원하지않는데 남기는건지 의아하다 못해 기분이 언잖았던 경험이 있다

그러한 경험을 저자또한 한듯하다

생각없이 한 말은 상대가 가볍게 느끼기 쉽고, 글로 남긴글은 오프라인에서 말한 것과 같아 주워담을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말과 글을 지울수 있는 지우개는 없기 때문이다.

이미 상대가 읽는 순간 이미 지워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는다.

여기서 저자는 상대를 위한 응원이라면 최대한 주관적 감정을 배제해 객관적이고, 미래관점으로 이야기하며 여러번 읽어보아 수정하는 방법을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세르비아 테니스선수 노박 조코비치와 정현의 16강전에서 조코비치가 한 말의 사례는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아름다운 말의 가치를 설명한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으로 하루10시간을 투자할경우 3년이 걸린다

저자는 30년간 글을 쓴 경력의 소유자답게 뻔하게 들릴수있는 문장도 다르게 해석하고 표현한다. 표현이 섬세하고, 탐색을 잘하고, 통찰력과 문장력도 좋다.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하거나 실험하는것을 잘하거나 좋아했을것 같다

사람 캐치가 빠르고, 소위 눈치가 빠른 편이었을것같다

그게 아니라면 30년간의 글쓰기를 하기가 힘들었을거라고 본다

특히 사람의 마음과 말에 대한 글을 쓰기가 힘들었을것이다

결국 말과 글은 사람만이 하는 도구니,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싫은 것을 글로 쓰기가 제일 힘들다는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에 그가 90권의 글을 집필하는 작가가 되기까지 명망있는 출판사 대표와의 일화는 말한마디가 전해주는 힘의 크기가 기적을 일으킨다는 대표적 사례로 와닿았다

이미 글의 첫장부터 '말의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다

말과 마음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강조하는것은 역시 실천이다

알고도 실천하지 않음은 결국 실패와도 같다.

이 책을 읽고 변화하고 싶다면 저자가 말한 이야기의 한 단면만이라도 실천해야한다

그래야 변화가 있을것이고,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

실패는 결국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것이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데몬 상·하 세트 - 전2권
최아일 지음 / 너와숲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마를 뜻하는 데몬은 '운명을 나누다'라는 고대 그리스어의 어원으로,인간의 곁에 머물며 인간을 지키던 수호신이였다 한다.
타락한 천사를 악마라 한다고도 들었던기억이 있는데 타락천사는 악마와 천사 모두속한다고하니, 이분법적 사고로 나누기에도 애매한 해석이 나오는듯하다.

타락천사가 악마와 천사 모두를 뜻한다는 해석을 근거로 이 소설은 악마 정구원의 캐릭터를 통해 악마라 하지만 여주인공을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동시에하는 인물을 만들었다.

악마 본인이 소멸하지않기위해 인간과 거래를 하지만  도도희에게는 그렇지않다
어떤사건으로 인해 악마의 능력이 그녀에게 옮겨간뒤 어쩔수없이 그녀와 계약을 하게된다
그로인해 벌어지는 다양한 애피소드와 등장인물과의 사건들을 담고있다.

대본집은 처음 읽는데, 대본집이라 그런지 시나리오 용어가 나온다.

대본집을 처음읽는 독자들을 위해 시나리오 용어 해석을 주석처럼 하단에 넣어주거나 맨앞장에 등장인물설명처럼 첨부해 주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방송이 종영된지 얼마안되어 대본을 읽으니, 영상으로 봤던 화면을 연상하게되어 글을 좀더 집중하며 읽게 되는점이 좋았다

그리고, 배우들이 이 대본집을 통해 상황을 연상해 감정을 싣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애드립처럼 동작이나 대사를 조금씩 추가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을경우에는 대본집과 드라마 영상을 같이보는것도 또다른 재미가 있을것같다

작가 최아일님의 또다른 드라마 철인왕후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분의 대사는 유머와 감동이 있다.
툭툭 내던지듯 대화하는 남,녀 주인공의 대화가 현실에 가까운 대화체이면서 촌스럽지 않다

집필한 대본이 많지 않아, 재미와 감동이 있는 좋은 극본을 많이 써주시길 바란다 .작가의 또다른 작품이 기다려진다.


---------------------------------------------
[자주등장하는 몇가지 용어]

(E) :  효과음(Effect)의 줄임말로 보통 등장인물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나는 경우에 사용된다.
(F. I) : 페이드인(Fade-In)을 의미한다.  화면이 처음에는 어두웠는데 점차 밝아지는 상태를 지칭한다
(F.O) : 페이드아웃(Fade-Out)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화면이 처음에 밝았다가 점차 어두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탁 콤플렉스 - 신화와 전설로 읽는 한국 사회의 불안과 점복 문화
조현설 지음 / 이학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대로 전해져오는 말을 구비라 한다

구비문학은 말로 된 문학을 뜻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연구해온 학문이라보면 되겠다

장르는 설화, 민요, 판소리, 신화등을 말한다.

민속문학이라 부르기도 하나, 구비전승이 모두 민속문학은 아니라하니, 내포되는 의미에 따라 해석이 조금 다른듯하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교수인 저자가 '구비문학'을 연구하며 '신탁(신의말)'에 따라 좌지우지되어버린 인간들의 콤플렉스에 관해 사례를 설명한 책이다

근대 민속사에 관한 신탁콤플렉스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명성왕후와 고종이 무당에 의지한 사례, 임오군란으로 불안한 정세속에 무녀를 수도로 불러온 이야기와 조선의 유학자 이문건의 손자병세에 대한 우려로 굿을 한 이야기, 천연두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심리를 대변한 손님굿 등의 이야기가 있다.

서구문학으로는 오이디푸스 신화와 함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창안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의 경험에 따른 연관성에 대한 해석이라 볼만하다. 그가 스스로를 오이디푸스와 동일시했다는 점에서 진화심리학자 마틴 데일리의 해석에 동의한다

당시의 심리학자도 학자이전에 본인의 경험에 따른 해석을 중요시하는 한 인간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이디푸스 신화는 정신분석학 도구로써 해석될 이야기가 아닌 신화 자체만으로 해석하면 될일이다

저자는 콤플렉스 자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리적 경향으로 그 자체가 병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다만 일상을 방해하고, 신체적 질병을 초래할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끼칠때 질병이된다고 우려한다.


신탁, 그리고 신탁을 가늠하는 점사에 의해 의탁하는 심리를 설명하는 바넘효과라는 개념이 있다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이다)


우리의 보편적 심리적 영향을 파고들어 굿을 요구하는 그릇된 자들에게 재산을 탕진하거나 소위 사이비종교의 늪에 빠져 신탁에 더욱 더 의존하다 사람을 포섭하며 다니는 사람들처럼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위해 내적으로 불안한 요소들은 마인드컨트롤을 해야한다

확증편향되어 신에 의지할것이 아닌 불안을 잠재울 정도로만 참조하는것이다

이 모든 복잡한 세상사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채 지켜봐야 할 일이다.

신에의지하는 신탁이 아닌 신탁 콤플렉스에서 탈주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차피 신이 아니라 나의 마인드셋에 따라 세상이 바뀌는 법이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가다. 데뷔가 20주년이 된 저자의 기념작이다.

유명한 저서중에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가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예술,문학분야에 인정할만한 장르가 있다면, 추리소설과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다. 애니메이션과 추리소설은 믿고 보는 편이다.

'이 사람이 범인이다'라고 가정하고 읽다가 엉뚱한 사람이 범인이 되는 결론에 도달했을때, 작가의 유려한 필력에 놀라고, 시높시스의 매끄러운 구성에 놀란다.

이 저자의 책은 처음 접해보았다. 총 500장 분량의 페이지를 읽노라면, 엄두가 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시간이 금방이다.

결론이 궁금해져, 한번에 읽게 되었다.

'저택섬'의 속편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저택섬의 몇몇 요소는 공유했다고 한다.

'저택물' 장르는 처음이라 내용이 참신했다.

 

추리소설이 자칫 딱딱하거나, 어두운 느낌을 주는데, 저자는 능글맞지만, 치밀한 추리력을 보여주는 등장인물 '고바야카와 다카오' 를 내세워 실소와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장면이 두갈래로 나눠져, 옴니버스인지 궁금하던차에 첫장면을 상징하는 등장인물을 두번째 장면에 등장시켜 소설이 결국 하나로 결론지어진다.

지방의 유력가문이 보유한 기묘한 저택안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들이 모인다. 그곳에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변호사와 탐정이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23년전 벌어진 또다른 살인사건을 마주하게된다. 수수께끼처럼 미로같던 저택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속도감있게 전개되고, 실사같이 표현된 저자의 이야기구성에 빠지게된다. 예상을 전혀 벗어난 이야기구조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니, 완벽한 완성작이 되었다.

그에게 대상을 안겨준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라는 책도 읽고 싶어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탑건 리더의 법칙 - 세계 최상위 파일럿의 10가지 리더십 트레이닝
가이 스노드그라스 지음, 명선혜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탑건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부터 알아야 할것 같다.

1969년 3월 3일에 설립된 미국 해군 전투기 무기학교의 이름이다.

설립 55년차가 되어가는 탑건은 세계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배출을 목표로 설계되 대학원 수준의 전문과정을 엄선된 인원에게 제공한다.

또한, 해군과 해병대의 인재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탑건 출신들이 교관급 간부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탑건>은 영화로도 유명하다.

배우 톱크루즈와 맥라이언이 등장한 1986년 미국액션영화에서도 살펴볼수 있는데, 조종사의 삶을 다룬영화라, 여러대의 전투기가 등장하며, 스케일이 장대하다.

배우 톰크루즈는 연기력이 우수하고, 자기관리가 꽤 철저한 성격으로 알려져있어, 참여한 대다수의 영화에 위험한 씬들도 대역없이 직접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스타반열에 오르게 한 것이라 보고, 영화 탑건이 그 첫 시발점이 된 작품이라 영화 탑건을 통해, 실감나는 조종사의 삶을 들여다 보는것도 추천할만하다.

비행 훈련을 다룬 탑건을 영화에서는 톰크로즈가 보여주고, 책에서는 저자 가이스노드그라스가 보여주고 있다.

미군 해군 파일럿을 양성하는 탑건의 교관으로 근무한 저자가 소수정예 군인들과 함께 한 조종사 경험에 비춘 리더십 트레이닝을 설명한 책이다.

미군도 한국의 군인들처럼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기준 조건이 까다로운 모양이다.

저자는 보이스카웃의 가장 높은 단계인 이글스카우트 선발 이력이 장점이 되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다. 4년후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발탁된다.

2003년 이라크 자유작전에서 전투임무를 받는다. 이후, 탑건 교관자리에 지원해 합격하게 된다.

탑건의 리더로서 그가 경험한 바 중요한 것은 재능, 열정, 인성임을 강조한다.

가치있는것은 결코 쉽게 얻을수 없으며, 압박을 받아도 침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를 예측하고, 진행과 진전을 혼동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등 10가지 리더십 트레이닝 방법을 경험담과 어울려 설명하고 있다.

글보다 영상이 눈에 들어오니, 영화 탑건과 함께 책 탑건을 함께 읽으면, 감흥이 새롭게 와닿을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