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당신,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용서와 사랑의 시간
김재진 지음, 황규백 그림 / 수오서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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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내 감정에 충실하게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과연 몇이나 될까?

단 몇분이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런 시간은 현재보다 과거에 가까울것 같다.

생존(?!)을 위해 벌이를 하는 지금의 삶보다 아이들과 뛰어놀고 학업에만 몰두했던 그시기가 감정에 더 충실했던것 같다.

직장 내 분위기와 고된 업무량에 치여 한숨 돌릴틈이 되면 겨우 돌아오는 퇴근시간에도 결국은 일상의 반복이다.

사랑,믿음,희망이라는 생각보다는 반복된 일상이 주는 현실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깊이 생각하지도 못해버린것 같다.


그래서 이책의 제목이 내게 꼭 시한부를 선고받은 저자나 주변 지인의 이야기를 애세이의 형식을 빌어 설명해 놓은 것만 같았다.

조금은 단순하고 뻔할수 있는 자기계발서적이 더 뻔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건가 싶었지만,, 책의 내용을 읽어보니 본인보다 삶을 조금 더 산 저자의 인생에 대한 조언과 생각이 지루함 없이 뭍어나는 내용이었다.


연륜이라는 말은 年輪 나무의 나이테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사람의 나이를 가리키는 말로도 함께 쓰인다. 여러해 쌓인 경력을 뜻하기도 하는 점에서 나이와 경력은 일맥상통한다.

지식은 나이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깊이가 오히려 옅어질수 있지만, 삶의 노하우와 경험담은 나이가 듦으로 더욱더 깊어진다.


그래서 학업을 마치고, 성인이 되어 직장이든 장사든 업(業)을 본으로 삼아 일한 그들이 세월이 흘러 겪고 느낀 경험담은 이렇게 후일담이 되어 책으로 출간되어 우리들 곁으로 오는것 같다.

뻔한 일상에도 각기 다른 인생이야기를 엿볼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적은 묘한 매력이 있다.

소설이라는 허구적인 내용과는 다른 사실성에 기반을 두고,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뻔한 듯 다른 느낌에 여러사람들에게 계발서로 읽히게 되는것 같다. 솔직히 그래서 더 신뢰가 간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사람의 나이테도 깊어질수록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만 같다.


이책은 성인들의 시나 말씀을 빌어 첫 문단을 짧게 구상하고, 그 뒤에 이어 저자의 생각과 개인사담을 담아 놓아 이중으로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뻔한 이야기도 말하는 솜씨나 생각을 담아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뻔한 대답임에도 저자의 생각과 이야기가 입혀지니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돈주고 책을 보며, 글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수려한 글솜씨를 열거한 하나의 작품을 읽게 되는 시간은 아깝지 않은 것 같다.


뻔한 일상이지만 나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 일상보다는 그들의 공감가는 글귀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본문 중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스파크가 커다란 화재가 되어

모든것을 태우기 전 알아차려야 합니다.

모든 불길은 처음엔 작은 불씨로 시작됩니다.

화 또한 마찬가지라서 화재가 되기전

스파크가 일어날때 알아차려서 다스려야 합니다.


행복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시간이며,

집착은 지나가버려 잡을수 없는 과거의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잡을수도 없는 그것들 때문에 갈등하는가?


우리는 밤마다 죽고 아침에 다시 태어난다.

인생은 그렇게 매일매일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어제의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듯 내일 또한 알수 없다.

밤마다 죽고 아침마다 깨어나며 우리는 태어나서

얻고 싶은 세로운 기회를 매일매일 반복해서 얻는다.

365일 매일이 기회를 제공하니 마음먹기에 따라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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