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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속사정, 남자의 겉치레 - <노자도덕경>과 「대학」으로 파보는 남녀의 즐거움 ㅣ 즐겁고 발랄한 동아시아 문명 시리즈 2
이호영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4년 4월
평점 :
노자의 사상은 여자를, 공자의 사상은 남자를 드러내는 성향이 짙다는 것을 전제로, 각 사상가들이 주장하는 남녀를 구분하여 설명한 책이다.
노자의 도덕경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책을 읽음으로써 잘 하면 신선노릇이 가능하다는것과 못해도 세상을 살아가는 참고서로 사용할수 있다는 것이라 주장하는데, 읽어볼수록 저자의 주장이 왜인지를 알게 한다.
노자의 도덕경은 여성성기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하지만 실상 대부분의 해설서는 우주적인 의미로 풀이하고 있으며.
성적인 상징이 가득한 이유는 철학 개념이 바로 성적인 활동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성적인 해석도 철학적인 풀이만큼의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노자의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은유적이고 중측적이기 때문에 해석이 분분하고 헛갈린다.
이 해석을 저자의 위치가 아닌 독자의 생각으로 해석의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
독자의 리뷰는 독자의 몫이지 작가의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자기의 견해를 설명해 줄수 있지만 해석은 강요할수 없는것이다.
라는 그의 생각은 참으로, 객관적이며, 올바른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열린 생각으로 쓴 책이라 그런지 남자,여자를 논함에 있어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성적,생각,과거의 남녀 문제에 까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그의 생각에 덧붙여 설명한다.
동의 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태초에는 딸이 있었다는 제목의 문구이다.
이는 여성이 임신하여 아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염색체의 수가 여성이 우선 만들어지고 가장 나중에 남성의 성염색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8주째 접어드는 상황즈음이 되어야 남녀 구별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금 의아하지만 몰랐던 부분이 있다면,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명확하다 하는데,
인간 고환의 크기는 일부일처제의 고릴라와 일부다처제의 침팬지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는 생물학적 특징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동,서양적인 가치관과 문헌을 참고로 저자의 생각을 집필한 이책은 여성,남성을 구별하여 출간된 여느책들과는 달랐다.
그래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지만, 책의 장수에 대비한 그림이나 삽화를 넣어 단조로움을 피했다면 좀더 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의 속사정과 남자의 겉치레 .. 들여다 보기를 원한다면 이책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