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절대 모르는 10대 속마음 - 사춘기 딸이 묻고 심리학자 엄마가 답하다
김현지.이우경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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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시절의 10대의 기억을 되돌아보면 가오,간지,허풍,자만,허세 와 너무도 잘 어울렸던것 같다.

그당시의 나 뿐 아니라 내 또래들은 거의 모두가 이랫다.

아니나 다를까 30대인 내가 지금의 10대 이야기를 읽어보고 있자니, 그당시의 환경과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 않았음을 느낀다.

 

허풍과 허세,세상의 중심에는 내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일종의 자만이 지금의 10대 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10대란 시대가 지나도 그시대에만 생각하고 겪을만한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

 

우선 이책 10대인 저자의 딸 현지양이 아주 속속들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 충실하게 글을 써내려갔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현지양의 글에서 10대들의 일기나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듯한 그런 생각과 함께 불현듯 지나가는 10대때를 회상하게 한다.

 

너무 공감가는 내용이라 웃게 되고,(현지양의 여신별명) 과거 10대때 내가 겪었던 일들이 조금 더 고차원(?!)적으로 변해버린 현실(담배피는 아이들의 고차원적 속임수-주민등록증 사용법)에 씁쓸하기도 했다.

 

10대들이 성인과는 달리 전두엽이 발달 되지않아, 생각하고 판단할수 있는 힘이 약할수 밖에 없으며, 그 사례를 심리학자이기도 한 저자가 실험결과, 논문 연구결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전두엽의 완전 성숙단계가 되려면 27~28세 무렵이 되어야 전두엽의 온전한 기능이 작동할수 있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욕을 담발하는 아이들은 언어표현력과 충동성이 높다는 설명을 쥐실험을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다.

흥미롭고 놀라운 결과를 실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짧게 풀이한 점에서 책에 더 몰입할수 있었다.

 

다만, 뒤로 갈수록 약간은 반복적인 내용이 들어있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10대 때 누구나 생각하고 공감했던 이야기를 현지양의 이야기를 통해 들으니, 10대를 회상하게 되고, 그때 나도 그랬었지 하며 뒤돌아보게 한다.

파랗고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예쁘게 올라와있던 봄,여름 친구들과 함께 했던 운동회의 추억, 방과후 길에서 만난 바바리맨에게 욕하며,냅다 뛰었었던 기분더러웠던 기억들은 모두 10대에서만 가능했던 추억같다.

현지양 만큼이나 얼굴 민망하고, 숨고 싶었던 쑥쓰럽고 머 팔렸던 기억들도 있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말할수 있는 기분좋은 추억이 되고 있다.

당시에 10대때는 부모님께도 말하기 힘들고, 혼자 감춰왔던 기억들이 있었고, 친구나 형제들에게 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현재 10대 들에게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10대들의 이야기에 관심가지고 있는 10대를 둔 심리학과 교수이자 저자를 통해 그들의 심리를 파악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새롭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했다.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라는 것을 더더욱 실감한다. 그리고, 현지양이 슈퍼울트라 초대박 잔소리꾼이라 부르기도 하지만,바른길을 가도록 옆에서 든든한 후원자이자 길잡이 역할을 하는 어머니인 저자의 글에서 엄마와 자식간의 따스한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잠깐이지만, 10대를 회상할수 있어서 좋았다.

10대를 추억하며, 공감하고, 그당시를 회상하고픈 우리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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