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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 - 로렌스 곽, 평화를 만드는 사람 ㅣ 행동하는 멘토 1
곽은경.백창화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을 넘기기 이전 장정에 나와있는 파리,제네바 국제ngo에서 25년이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말그대로 NGO사무총장이 된 저자 곽은경의 지난 25년을 회고하며, 그녀가 국제활동을 한 곳(인도,프랑스,시에라리온,마다가스카르,남아프리카공화국,페루,콜롬비아,멕시코,스위스)에 이동하며 겪은 경험을 적은 회고록이다.
표지에서보면 골목의 맨 뒤에서 하늘을 보며 걸어오는 장면이 여느 표지와는 다른것 같아 더더욱 이색적이다.
프랑스에 그의 인생 25년간을 살아온 경험이 뭍여있는것 같다.
그녀가 25살의 젊은나이에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정착하기까지, NGO사무총장으로 5년간의 임기를 마칠때까지, 세계 여러나라에 산적한 문제들을 직접 마음과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고민한 순간순간의 세월을 단 한권의 책으로 풀어쓴 내용이다.
내가 경험할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놀라웠고, 최근에 읽게된 '반기문과의 대화'에 UN 반기문 사무총장과는 다른시각으로 이해되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그일과 이일이 별차이가 없을것만 같은데, 그 차이도 책속에 간략하게 소개되어있다.
NGO의 경우, UN같은 공인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현장을 직접 목격,동참할수 있다.
UN은 자기 요원보호를 가장 중요시여겨 위험이 예견된 상황에서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온실속의 꽃처럼 보이기도...)
반면, 그도 그럴것이 UN요원의 안전을 볼모로 삼아 협상을 요구하는 테러리스트가 많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한다는 원칙이 있다.
NGO는 몸이 가볍고 움직이기 좋은 작은 단체활동가로서의 장점을 가지는 반면, UN은 공인된, 영향력 있는 거대한 국제기구로서 국제 여론의 환기라든지 직접 지원해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오랜 외국생활에 힘겹고, 본국에 돌아가고픈 마음, 고향의 향수를 거듭느끼는 글을 통해 한국을 그리워하지만,
NGO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치고 본국에 돌아올것 같은 현실에도 프랑스에 거주하는것으로 결정을 한다.
그 이유도 책속에 보면 자세히 나와있다. 어쩌면 왜 그런지, 그럴수밖에 없는지도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이기도하다.
임기중에 APHD(아시아 인간발전 협력체)단체로의 사무총장 제안을 거절하고, CCFD 국제파트 라틴아메리카 담당자 직원의 자리를 선택한 것을 보면 현장을 돌며,도움필요한 제3세계 국가들의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하는 25년 기간의 활동에서의 보람을 우선시하는 그녀의 마인드를 알수있게 한다.
봉사와 헌신, 일종의 이러한 마인드가 없고는 이런일을 할수 있을까 싶다.
그것도 25살의 어린나이에 가본적없는 다양한 나라를 가보고 경험한다는 것은 왠만한 도전정신과 열정이 없고서는 정말 힘든일이다. 허리디스크 파열로 고생할때도, 고막이 파열되 한쪽귀를 잃어도, 형제,자매의 결혼식 한번 참석할수 없어도, 가족, 본인의 일보다 세계인권운동이 항상 우선이었다.정말 그녀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또 나올까 싶기도 하다.
여성이기에 제약이 많을것이고, 이제 쉰살을 넘겨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임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하는 마인드는 정말 두고두고 배울일이다.
인권을 지키고, 약자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권 운동가이자 사무총장이신 그녀의 이야기를 책이 아닌 영상으로도 볼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세계의 소통을 부르짓는 곽은경님처럼 한국도 소통이 되는 2014년의 해가 밝아 오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