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의 증언
이용석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죽은자들의 증언.

책 제목만 들었을때, 역사속에 가려진 전사자들의 죽음을 말하기보다 다양한 사건,사고를 통한 억울한 죽음앞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 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느낌이 들면서도 우리가 흔히 모르는 정보를 감추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제목이라,개인적으로 책 이름부터눈에 띄었습니다.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을 통해, 6.25전쟁에 관한 이야기 일것이라 가늠할수 있는데,

책의 단락은,

 1. 너무늦어 죄송합니다.

-> 유해발굴을 통해 전사자의 시체를 확인하거나,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실제 사례와 지은이의 생각을.

2. 잊혀진 영웅

-> 60여년의 전쟁속 남은 전사자들의 가족들과 현재 그들의 모습을

3. 그날의 증언과 이야기들

-> 그 당시 전쟁속에 기억을 꺼내 설명해주고 있고,

4. 전쟁은 이제 그만

-> 6.25 전쟁 이후의 모습과 전쟁을 통해 고통스런 삶을 사는 전사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6.25 전쟁에 참관한 육군참모총장이었지만, 그 이전 일제 식민지로 살았을때, 우리 독립군을 개처럼 잡아간 일본 앞잡이 역할을 수행한 자(백선엽)가 책에 대한 추천서를 내밀고,(그가 6.25 전쟁때 영웅이라 비춰지지만, 실제 그가 이끈 1사단은 당시 6사단을 이끈 김종오와 달리 서부전선과 개성을 내어주고 후퇴했다는 기록또한 있습니다) 그가 6.25 전쟁 당시 영웅이었다는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에 동조하듯 자랑스럽게 책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는것에 책 내용에 대한 기대가 반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근거가 대체 무엇이기에 영웅으로까지 비춰지는것인지도 의문이지만, 일제시대 친일반민족행위자였던 그가 6.25 전쟁(그또


한 영웅이라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때 육군참모총장을 했다는 이유로, 친일행위가 묻혀지는 것 또한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제강점기에 친일자들은 모두 그후대까지 잘살고 있는데, 독립운동가로 나라에 몸바쳐 생을 마감하신 분들은 모두 그 후대까지 못살고, 당연한 권리(국가 유공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25전쟁에 전사자들의 유해발굴 또한 국가에서 방치하거나 안이하게 대처하는경우가 많아 지은이가 안타깝고 답답한 현실을 한탄하는 글과 함께 그의 생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책이 6.25전쟁에 관한 역사적인 관점이나, 그 상황이 생기기까지의 역사를 조망하지는 못했지만,

실제 경험담을 사진과 함께 나타내고 있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6.25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역사인식이 바로서야, 앞을 향해 전진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가늠하고, 미래를 계획할수 있듯, 과거의 역사는 절대 감추어지거나

부풀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요즘 너무도 객관적이지 않고 편향적인 언론과 정치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공영방송과 뉴스를 보기보다 모바일이나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정보를 객관화하고, 근거를 통한 지식습득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모든 사람들이 역사인식이 바로 되기를 바라고, 그 인식범위를 재고해줄 영역안에 이 책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객관적 정보를 토대로 한 역사관련 책이 많이 쓰여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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